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살인자인 카인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하나님이 카인을 적극 보호하는게 이상했고,
그 카인이 나중에 성을 건설하고 도시를 만들고, 카인의 후손들은 축산업, 악공, 대장장이의 조상이 되죠.
살인자는 만수무강하고, 그 후손들은 번창하고, 여호와 하나님은 한국 판사 수준 밖에 안되는 존재인가?
너무 이상했어요.
너무 이상해서 여러 다큐와 문헌을 다양하게 읽고 내린 결론은
어쩌면 이 내용은 도시국가의 탄생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농업을 주 업으로 하는 작은 도시국가가 있고 그 주변에 유목민족이 형제처럼 지내며 교역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목민족이 도시국가를 약탈했고, 여기에 빡친 도시국가가 유목민족을 몰살합니다.
그 도시국가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겠죠. 다시 보복 공격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 유목민족의 동맹군이 쳐들어 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저런 두려움이 떨면서, 도시 방어를 위해 성벽을 쌓고, 대장장이로 하여금 무기를 만들게 하고,
악공을 지정해 악기(악기는 전쟁 신호를 병사들에게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다루는 연습을 하게 하고
유목민족과 교역이 끊겼으니 필요한 축산물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축산업자가 생겨나고 ----
도시 경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걷고 관리하는 사람이 생겨나면서 점차 국가화 되는 그런 이야기가 나중에
유목민족인 유대인에게도 전해지고, 몰살당한 유목민족에 동질감을 느꼈던 유대인들은 신의 선택을 받은 양치기 아벨이 불쌍하게
죽었다는 식으로 얘기가 보태진게 아닌가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