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일찍 일어나서 출근 전 풀어 보는 썰
때는 8년전 친구놈 결혼하고 집들이 한다고 제수씨 친구들도 오니까 멀끔하게 차려 입고 오라는
지령을 받고 ( 그 당시 헬창 이어서 츄리닝을 거의 일년에 360일 정도는 입고 다님 ) 최대한
멀쩡하게 입고 가서 인생 몇번 안되는 외모 칭찬도 받아보고 (사실 우리 엄마 빼곤 칭찬해주는 사람 없었음)
분위기 좋게 식사하고 술 마시다 티비를 보는데 갑옷 같은 등껍질을 가진 위협을 느끼면 동그랗게
마치 공처럼 몸을 말아서 포식자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이 나오는게 아닌가 하지만 이름이 가물가물
해서 계속 기억 하려 해봤지만 잘 기억이 안남. 아 뭐 더라??? 뭐였지? 아르마 아르마 아르마....아르마딜...
아르마딜도 !!!!!
유레카~ 나도 모르게 아르마딜도를 입 밖으로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뭔가 잘못 된 걸 모르고 있었다. 잠깐에 정적이 흐르고 자리 함께 했던 후배놈 왈
" 아르마딜로 겠지! 이 형은 뼛속까지 저질이야~"
제수씨 친구들 " 그런거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농담으로 다시 분위기
화기애애 해졌지만 아직까지 제수씨 친구들 만나면 아르마딜도 오빠로 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