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복일을 하고있습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입장이라 거래처 사장님들을 자주 만나고 친하지만 역시 비지니스관계이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중 한분이 제가하던 유일한 게임인 디아블로3를 함께하고자하는 의향을 비춰주시더라구요..
자기도 디아2를 했는데 해보고싶다며...ㅋ
평소 술자리와 식사를 함께하기도하지만 저를 하청업체대표로 대하는 편하지않은관계인 분입니다.
그래서 첫날 버스를 의도적으로 적극적으로 몰아드렸고 의도대로 그분은 3일정도하신후 한번도 접속을 하지않으셨습니다.
저의 꼼수였지요...
간혹 선의로 처음접하시는분께 버스를 해드리려는분이 간혹있으시던데.
선의로 호의를 배푼다고해서 항상 양질결과가 도출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몰아드리는 입장에서도 사실 재미는 있습니다.
빠른렙업을 감탄하는 반응도 재미있고 아이템 나왔다고 고마워하는 반응도 즐겁고...
상대의 레벨업이 나의 게임스코어같기도해서 성취욕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즐거움을위해 타인의 즐거움이 분명 방해될수도있을껍니다
한복상의(옷)의 앞자락을 오지랖이라고 합니다.. 이걸 너무 넓게만들면 뒷섭이 완전 덮혀버리게되거든요.
물론제가한 행동은 일부러 앞자락을 크게만든옷이라고 할수있겠지만 (ex : 절에서 입는 법복같은류.)
호의를 가지고한 행동이 '선행'이 될수도 '아주 넓은 오지랖'이되어 뒷섭을 너무덮어버려
잘못만든 언발란스한 한복이될수도있습니다...
"내손을 잡고 올라오세요 도와드릴께요"가 아니라 손을 내밀때 잡아드리는건 어떨까라며 오지랖을 한번 부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