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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조상님을 둔 어떤 가문.
게시물ID : history_20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제길슨
추천 : 13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3/20 22:19:13
옛날 옛날에 어떤 집안이 있었습니다.

이 가문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공신을 시조로 한 가문입니다. 이 조상님은 나라를 침략한 외적을 물리친 장군이었는데,그 조상님은 가문의 후손들에게 큰 영광인 동시에, 큰 고민거리이기도 했습니다.후손들은 당연히 조상님의 이름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 항상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이 모범을 보인다는게 올바른 행동거지나 나라에 대한 애국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직업마저도 그 분을 따라야 했거든요.

이 때문에 다른 집안의 자제들이 글공부를 할 때 이 가문의 자제들은 어렸을 때 부터 장군이 되기 위해 말을 타고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무예를 닦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먼 친척인 가문은 조상이 훌륭한 학자라서 글공부에 힘써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정말정말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학문을 닦고 싶어도 얄짤(?)없었습니다.

결국 이 가문에선 훌륭한 문인, 학자보다는 훌륭한 장수들이 줄줄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 조상님이 어떤 분이시냐구요?

Admiral_Yi_Sun-sin02.jpg

이런 분이십니다(...).


이 가문의 정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시조로 하는 덕수 이씨 충무공파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어마어마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후광 때문에 충무공파는 조선 제일의 무장 집안으로 자리잡았으며 후손들은 거의 대부분 무관으로 관직 생활을 하였고, 충무공파 출신 중 문과 급제자는 조선 후기 내내 1명 뿐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무과 급제자는 임진왜란 이후 267명의 급제자가 나왔지요.

특이한 점으로, 이 충무공파와 아주 먼 친척 관계(라곤 해도 이순신을 기준으로도 상당히 먼 관계입니다)인 문성공파는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문반 집안으로 자리 잡았죠. 바로 율곡 이이가 시조인 집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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