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4월 초에 부정맥 증상을 겪고 나서
가까운 2차 병원에서 심전도 엑스레이를 찍어도 별 다른 특이점이 없었는데
48시간 심전도 체크하는 기계를 붙이고 나서야
부정맥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심한 것이 아니니 바로 약을 먹기 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얘기를 듣고
(갱년기 증상일 수도 있으니)
한 달 정도 지난 어제 새벽에
다시 부정맥 증상 (빈맥)이 나타나는데...
자동으로 숨은 학. 학. 학... 쉬게 되고 식은 땀이 나면서
구역질도 나고 하는데,
혼수상태가 되는 것 처럼 .... 정신이 혼미 해 지더라구요.
마치 만취 상태인 것 처럼 몸도 가누기 힘들고 눈은 자꾸 감기면서..
그냥 자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는데
그 순간, 아 잠들면 안되겠구나.
잠들면 마비가 와도 구조요청을 못하겠구나, 혼자 자다가 세상을 뜨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겨우겨우 움직여서
배터리 거의 다 된 핸드폰 충전 시켜가며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상태 안 좋아지면 119 전화하려구요.
다행히, 119 구조대가 도보 3분거리인 곳에 살고 있습죠.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심정지 증상이 오면 연속적으로 기침을 하라는 말을 떠올리고 기침도 해 보고..
(기침하면 폐가 움직이면서 심장 마사지 효과를 준다 하더군요)
다시 구역질이 나서 화장실에서 물만 좀 토해 내고 나니
속이 좀 편해지면서 차츰 안정감이 느껴지고 정신도 서서히 돌아왔습니다.
계속 조심해야지.. 하면서 정신 차리고 지내는데,
한 편으로는 '사람 사는 건, 가는 데 순서 없는 짧은 인생 이구나' 를 다시금 느끼면서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하고 싶은 것 여한 없이 다 하면서 살자고 다짐 해 봅니다.
-그래봐야... 제 성격 어디 갈까 마는..;;;
이 글을 쓴 이유는 -- 다른 분들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참고 하시라고
& ..... 사람 언제 갈지 모르는데,,, 행복하게 살자... 후회 없이 살자... 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