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병원에 잠시 가 있는 중
나 : 점심에 뭐 먹고 싶어?
아들(9살) : 돈가스!
나 : (당황) 알겠어! 돈가스 ok!
(어뜩하지.. 돈가스)
우선 냉동실을 열어본다.
냉동 돈가스를 발견했다.
흠.. 그럼 이걸 에어프라이로 튀기면 되고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 할만한 채소가 있을까?
냉장고를 다시 열어봤다.
내가 사둔 상추! 이걸 가위로 싹둑싹둑 대충 잘라서 드레싱 소스를 얹으면 되겠군.
근데 드레싱 소스는 어떻게 만들지????
모를땐 구글검색 ㄱㄱ
상추 샐러드 소스 레시피
간장 참기름 설탕 참깨... 뭔가 복잡해.
우선 이걸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으니 아들이 불안하지 않게 식전빵 제공!
돈가스를 에어프라이어에 10분 돌린 후
먹다남은 카스테라랑 스프를 데워서 먹고 있으라고 함.
아이가 좋아하면서 먹는다!
그리고 이제 드레싱 소스 재료를 찾으러 다시 냉장고를 열어본다.
헉 드레싱소스 제품이 있네!!! 다행이다 ㅠㅠ
비닐장갑을 끼고 마구마구 비벼줌. 먹어봤는데 꽤 맛있음.
그럼 됐고 이제 에어프라이어에서 돈가스를 꺼내서 뒤집은 뒤 다시 10분 돌리기.
근데 색깔이 영 별로다. 그럼 후라이팬 ㄱㄱ
식용유를 왕창 붓고 노릇노릇 튀기듯이 구워줌
적당히 구워진 돈가스를 그릴에 올린 후 레스팅..
근데 레스팅.. 왜 하는거지? (뭔가 본 건 있어가지고 그냥 한번 해 봄)
그리고 나서 접시에 밥과 돈가스와 샐러드를 적당히 올리고 돈가스소스랑 같이 서빙
요알못이 한 것 치곤 그럴 듯 하다!
아들이 엄지척 해줌 ㅋㅋㅋㅋㅋ
같이 돈가스 먹었는데 진짜 맛있네요ㅠㅠ
에어프라이어로 조금 약하게 돌리고 마지막에 겉부분만 후라이팬으로 바삭하게 구운게 좋았던 듯.
그리고 엄마가 오자 아들이 "엄마, 아빠가 돈가스 해 줬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뿌-듯!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