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휴만 마치고 복직한 아기엄마에요. (쌍둥이에요)
시부모님과는 현재 함께 살고있으면서 어머님께서 아이를 봐주시고 계세요. 정말 당신 자식인 마냥 너무너무 예뻐하세요. 어쩔땐 저보다도 더요 ㄷㄷ
가끔은 질투날 때도 있지만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고, 여름휴가때 남편이 둘이서 여행가자고, 2박3일이나 3박4일로요,
아이들을 정말 예뻐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렇듯(일반화 죄송합니다 ㅠㅠ 다만 제 주위의 대부분이 그렇더라구요)
아기는 정말 예뻐하고 사랑하지만 육아는 힘들어하고 싫어하는...ㅠㅠ
그래서 여행만큼은 애들 두고 둘이 다녀오자고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감사하게도 시부모님께서 먼저 애 신경쓰지 말고 둘이 다녀와라~라고 하셔서 남편이 더 저한테 설득하는 중이에요.
물론 저도 둘이서 편하게 가고싶죠 ㅠㅠ
근데 자꾸 최소 3,4일은 엄마아빠 못보고 지낼 애들이 왜이렇게 눈에 밟히고 아이에게 죄책감이 느껴지는지 ㅠㅠ
맘카페에 물어보니 애를 왜 떼놓고 가냐며, 무조건 데리고 가라고 그러고, 모성애 없는 엄마같이 느껴지게 만드는 댓글도 보고...
근데 또 주위 말을 들어보면 기회 있을때 가라고 하고, 제 생각에도 애들이 크면 클수록 이런 기회가 더 오기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결정적으로 남편이 아이는 절대 데리고가고 싶지 않다고, 모처럼 편하게 힐링으로 여행하고 싶다고 그래서요..
제게 아이가 당연히 소중하고, 제가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이지만, 아이가 소중한만큼 제 남편도 소중하니까요..
그나마 제가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건 시어머님이 키워주시고 시부모님이 함께 살고계셔서 아이를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건데... 그리고 제가 직장맘이라 평일 아침, 저녁에 보고 함께 자는것 정도였어서..
한 3일정도는, 아이에게 큰 충격이 아닐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은 제가 하잔대로 하겠대요. 서운하지만 아이가 정 눈에 밟히면 가지 말자고 그러구요. 근데 절대 같이 데리고 여행은 아직 못가겠대요ㅠㅠ 애들 둘이다보니 어디 가도 사실 아직 힘들긴 하니까요.. 저도 남편이랑 둘이 애들 둘 데리고 어디 나가면 애들 셋같은 기분이라..ㅠㅠㅠ(남편미안 ㅠㅠ)
친구에게 물어보니 갈수 있을때 가라곤 하는데, 니가 정 애들이 눈에 밟혀서 여행 내내 마음쓰일것 같으면 그냥 가지말라고 그러고요..
정답이긴 한데, 쓸데없이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ㅠㅠ
12개월에 애들이 며칠 엄마아빠 못본다고 해서 정서적으로 크게 문제없다는 확답을 듣고싶은가봐요 ㅠㅠ 그렇다고 딱히 답정너는 아니구요.. 정말 문제없을까? 라는 궁금증 반, 불안함 반 이런것 같아요.
직장맘이라 아무래도 더 예민한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ㅠㅠ
평일에 많이 못봐주고 그러다보니 결핍같은 것에 민감하고,
아이들만 봐도 부족한 시간에 내 욕심을 채운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애들만 생각하자니 남편한테 미안하고 ㅠㅠㅠ 정말 너무 우유부단하죠?;;;
어머님은 평일에 엄마 없어도 잘 놀고 잘 먹고 잘자니까 걱정말고 다녀와라! 하시고요 ㅠㅋㅋㅋ 웃프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