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재작년 그러니까 21년도 7월쯤 이었을꺼다. ”주식!! 나 왠지 잘할꺼같아?! 그치?“ 돌아오는 답은 애매했다. 아….
음음 그래 주식, 주식이지. 건전한 투자는 좋은거야! 일단 주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까?
그렇게 몇개의 주식을 유심히 봤다. 직전 1년과 6개월의 주식상태, 3년전의 주식상태, 회사의 상황등 나름 꼼꼼히 봤다
근데 옆에서 무슨말인지 모를 말을 했다. ”주식은 그런게 아니야 돈놓고 돈먹는거야“
그게 뭐야 회사가 잘되면 주식도 돈이 많이 높아지는거지 칫…
그럼 이제는 책을 봐야지!!
그렇게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최신 정보를 알려면 서점이나 인터넷, 유튜브 등이 더 좋겠지만 나는 똥멍청이니까 기본서를 봐야지. 암암!
책을 펼쳤…Zzz
단어가 어렵다. 제일 쉬운걸 골랐는데 모르겠다. 알겠는데 모르겠다. 마음이 답답하다… 아 나는 또 다시 똥멍청이다. 분하다.
됐어, 나는 감이 좋아! 그리고 오랫동안 몇가지 주식을 충분히 살폈어!
”이 주식이 좋겠어!! 어때? 내가 재무제표도 봤어! 괜찮은거같어!“ ”삼성사“ (당시 3만원이었다.) ”아니야! 그건 몇주 못사잖어! 부자가 될 수 없어!!“ ”하…“
바보같은게 아뭇것도 모르면서… 날 무시하다니… 부자가 된다면 아주 내가….
그렇게 작은 돈…귀여운 돈으로 한 회사의 주식을 몇주 샀다.
자 이제 수익이 100%가 나면 50%… 아니 30%는 내가 먹고, 나머지는 재투자를 하는거야! 그러면 한 천만원 쯤 되면 나눠서 투자하고, 매일매일 장을 보는것 보단 한 3일정도로 잡자 그렇게 해서… 음… 집은 경기도? 아니면 춘천? 좀 한적한 곳에 집을 짓자! 주방을 ㄷ 자로 만들고 가스렌지는…음 요즘 인덕션이 좋다던데… 아니 근데 불이 작을까봐 좀 그래… 그리고 마당에는 음…일단 목련은 심어야지! 그리고 과일나무도 하나쯤? 라일락도 참 좋아… 그럼 친한 사람들을 불러 마당에서 고기를 먹자! 아 바베큐 그릴이…
생각이 많아졌다. 로또보다 명확했다. 나는 이미 속으로 꽤 부자가 됐다.
그렇게 몇개월 지켜봤다. 친한 지인이 회사생활로 힘들어 하기에 내가 든든하게 말해줬다. “언니 걱정마 나만 믿어. 내가 주식을 시작했어. 사장이 될꺼야, 언니는 옆에서 커피만 타!” 세상 이런 호언장담이 없다. 괜찮아 나는 금방 부자가 되길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또 몇개월이 지났다. 내 주식은 작은 돈, 귀여운 돈 에서 더 작고 귀엽고 안보일지경이 됐다.
한번씩 옆에서 “음…주식은 어떻게 됐어? 아니야 내가 찾아볼께”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니야!!!됐어!! 날 능욕하고 싶은거니?!” “호오…이야…너 얼마주고 샀지?”
울먹이며 대답한다. “제발 날 가만히 놔둬…충분히 괴로우니까”
사실 아직도 널 믿고 있어! 언젠간 큰 회사가 되리라 나는 너의 가능성을 믿는다! 나에게 큰 선물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