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그라비아 모델 아가리에 히카리가 입은 옷에 찍힌 글씨 ‘신흥호남향우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히카리의 사진이 알려지면서 수년 전 한 차례 온라인을 휩쓸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흥호남향우회’ 의상 사진도 다시 화제가 됐다.
주간경향은 지난 4일 해외 스타들의 옷에 찍힌 ‘신흥호남향우회’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지난 2006년 브리트니가 입은 초록색 원피스에 ‘신흥호남향우회’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왜 이 옷을 입게 됐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당시에는 브리트니가 입은 옷이 세계적 명품브랜드 ‘돌체&가바나’의 자회사였던 D&G의 옷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D&G 디자이너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방문했다가 녹색 천 조각을 주웠고, 거기에 ‘신흥호남향우회’라는 글씨가 적혀있어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추측만 분분했다.
하지만 주간경향은 ‘신흥호남향우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단체복을 만든 적도 없고, 2002년 월드컵 때 향우회 차원에서 거리응원을 나간 적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 ‘돌체&가바나’ 브랜드 매니징을 맡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돌체&가바나의 디자이너들은 2011년 한국에 처음 방문했으며, 2002년 월드컵 때는 방한하지 않았다”며 “사진 속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입은 옷도 돌체&가바나나 D&G의 옷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은 “정설처럼 알려진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신흥호남향우회’는 어떻게 글로벌 패션업계에 퍼져나가게 되었을까. 여전히 해답은 미궁 속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