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정말 오랜만에 동게에 글을 남기네요.
제가 오유분들께 말씀 못 드린 얘기를 연말도 되고 그리고 동게도 생각나고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올해 6월 깨봉 춘봉의 집사이자 작은집사의 엄마인 저의 아내를 급성백혈병이란 병으로 하늘나라에 보냈습니다. 너무나 갑자기 찾아온 이별이라 많이 힘들었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현실과 싸워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참 제가 많이 의지를 했던 사람이라 너무나 큰 구멍이 났는데 어떻게 메워야 할지 하루 하루를 고민하고 슬퍼하며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작은집사를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도 해주시고 힘도 주시지만 작은집사를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슬픈 상황이네요.
그저 이 시간이 단숨에 흘러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작은집사는여~~
다행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어른스럽더라구요. 아빠 울지말고 힘내라고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
우리 깨봉이 춘봉이는여~~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떠나고 난 뒤 봉브한테 참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안 하던 행동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제 위에 올라 와서 밤새 있어 주기도 하고 옆에 꼭 붙어서 계속 바라봐주기도 하고.
아내가 떠난지 벌써 6개월이나 되었네요.
전 이제 조금씩 힘을 내어 보려 합니다. 일도 해보고 사람도 만나고 예전처럼 동게에도 글도 올리며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나가 보려 합니다.
그동안 이뻐 해주셔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