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역하면 뭐하나? 하긴 나도 2년동안 계획 안하고 전역만 기다렸다. 근데 요니는 전역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잖아 거기서 행복한가?? 2년동안 꿈에 나온게 손을 꼽아 짜식아.. 그렇게 매일 바라는데 .. 노묘도 아니면서 움직이기 힘든것도 아니고 좀 보러오면 좋잖아.. 엉아 처음에 그렇게 힘들다고 지랄하다가 요즘 편해보여서 배신감 느끼나?? 아니면 친구들이 너무 많이 생기거나 가족들 만나서 오히려 행복한가!!?? 하긴 나는 요니가 가족인데 요니는 진짜 가족이 있었으니까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도 애기라고 생각하는게 참 그렇네 그찌이~ 요니는 이제 애기 아닌데. . 그래도 엉아는 항상 요니가 내 첫째다. 알지? 예전에는 처음부터 순간까지 기억 나는게 별로 없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첫만남부터 마지막까지 하루하루가 다 기억이 나. 요니도 그런가.. 처음 요니 가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했는데 사실 지금도 그래 아직까지 요니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나는 한 마흔 중반이나 후반에 요니는 없겠지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나이가 한참이다. 어른들이 동물 싫다고 데리고 오면 안된다고 하는걸 벌써 느끼는게 정상이냐 짜식아.. 보고는 있지?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나 뭐하는지 '아..아직 내 물을 항상 주고 있구나 .. ' 가끔 간식도 주고 가끔 향도 피워주고 가끔 보고싶다고 울고 용돈도 주고 친구들 가족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라고.. 요니야 나의 만취 이유는 요니를 꺼내고 싶어서 아직도 그러냐고 적당히 취하면 아직도 그러냐는 소리 듣거든 그래서 평소에 얘기 안하고 만취해야 하는거야 섭섭해하지마 엉아는 항상 요니야.. 곧 2년이네 하필 또 엉아 생각해서 크리스마스날.. 이번에 뭐 해줄까?? 꿈에 나와 얘기 좀 하자. 뛰노는거 보긴 봤는데 행복하더라 예민한 놈이 친구들이랑 싸우지도 않고 욕심도 없이 잘 노는거 보니까 안심이고 기특하고.. 잘 컷어 누가 그러더라 요니만 죽은거 아니라고 나도 죽는다고 그 얘기에 내가 적당히 사는거야 더이상 생각이 안나거나 존재를 잊거나 그런게 아니고 어차피 나도 죽으니까 나중에 만나는거니까
그래도 죽기전까지 항상 생각하고 챙겨줄게 요니도 가끔 와서 봐줘 그래도 마지막에 요니 옆에 내가 있어서 다행이야 당시에는 끔찍했지만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