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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변태만나슴
게시물ID : humorstory_253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츄
추천 : 1
조회수 : 14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24 13:15:4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년의 한 여자사람입니다..
아까 베스트게시판을 보다가 변태얘기 나와서
저도 한번 제 예전 변태의 추억을 써보겠슴다
음슴체로 스토리 go!

저는 6학년-중1때 오락실 DDR과 펌프-_- 에 학원비를 탕진하고
그게 엄마몬께 뽀록난 이후로 종합반금지상태였음다.
부모님이 "공부해 공부해라 공부안하면 님 망함 공부해야함!!" 하는 스타일은 아니셨지만
수학은 나의 취약점이기에 엄마의 권유로 중1 후반부터 스파르타식 수학공부방...을 다니고있었음.
하지만 이곳은 매우 빡셌고.. (지각하면 지각한 시간만큼 엎드려 뻗쳐, 숙제 안하면 손바닥 때찌,
수학시험 3개'이상'틀리면 손바닥때찌+주6일통학크리)
나는 편안히 공부하는 종합반 아이들은 매우 동경하고 있었음

변태를 만난것은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었음
시험기간이 다가와꼬.. 옆동사는 베프와 동네 도서관을 다녔지만
30분 공부하고 3시간 노는 나날이 계속되자 나는 슬슬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음
난 교과서를 읽으면서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같이 공부하는 내 베프는 종합반!! 
아 이거 ㅇㅇ 하는 표정으로 공부를 하고있었음..
그리고 공부도 짱 잘하고 무엇보다 이뻤음
그때의 나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내 인생 최고의 암흑기였음ㅋㅋㅋ쿠ㅜㅜㅜㅜ
가끔 방치우다가 그때 사진 나오면 거울보면서 지금이랑 비교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쎼쎼 아 이게 아닌갘ㅋㅋㅋㅋ

암튼 그 친구가 시험기간이라 학원에서 자율학습 할수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음
난 꼴통은 아니었는데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음 걍 딱 중간ㅎ
수학은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짱 잘하게 되었으나 다른 과목에 할애하는 시간이
그만큼 적어져서 이상하게 평균은 1점도 안올라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그때나 지금이나 경쟁심리 위기의식 이런게 없어서 더 그랬던거 같음.
그래서 그 친구에게 공부도 배울겸
오랜만에 콧구녕에 학원 공기도 좀 쐴겸 놀러... 아니 공부하러 감

효율이 최고였음. 머리에 막 들어오고 이러다 전교 1등하는게 아닐까 불안해졌음
별로 농땡이 피지도 않고 완전 열공해서 내 자신이 막 뿌듯해지고 엄마한테 자신있게
고기반찬 해달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음.
그렇게 새벽 두시까지인가..면학을 하고ㅋㅋ 뿌듯하게 집에 오고 있었음

배고파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사이좋게 초코우유 딸기우유 하나씩 쪽쪽거리며
신화얘기를 하며(이때는 신화가 먹어줬음)집에 걸어오고 있었음.
우리는(아래 약도-_-참고) 파랑색 방향으로부터 오고있었음

노랑색 별표있는곳이 우리가 들어가는 입구였고
보라색 별표있는곳이 사건발생지점.......

걸어오고있는데 저쪽 입구쪽에 어떤 사람이 보이는거임
그래서 '아..우리처럼 늦게까지 공부하는 딸내미 배웅나오셨나보다' 이러고
계속 신화옵빠들 얘기를 하며 걷고있었음
근데 보라색 별표 지점이 되자 왠 남자가 휙 나오는것이었음

눈은 반쯤 맛이 가 있었음.. 뭔가 우리를 쳐다보는것 같은데 안 쳐다보는것 같기도 하고
소름끼치는 눈이었음. 그리고 다크서클이 아주 심했음. 꽤 젊었고 (20대초중반?) 멀쩡하게 생김 근데 눈빛..
옷은 노랑/파랑 조합의 럭비티..를 입고있었음 

눈앞에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서 나도몰래 스캔을 하게 되었음
얼굴.....옷......어깨..팔꿈치....... 시선이 그쯤 향해있었을때
그 남자의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하는 팔을 눈치챘음
거기서 나는 일시정지 되었고.... 친구가 꺄악!!!! 하고 비명을 질러서
다시 반대방향으로 울면서 ㅜㅜㅜ 열라 뛰었음
쫓아올까봐 짱 무서웠음 그래서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뛰었음...

정신을 가다듬고 친구랑 얘기를 했음
그 남자 팔이 ㅌㅌㅌㅌㅌ하고있었다고 했더니
친구는 고새 그 남자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가 있는것 까지 봤다함.. 재빠른 것...
어쨌든 우린 최단루트를 포기하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무서워서 계속 두리번 거렸음 ㅜㅜ)

경찰 아저씨 두분을 만났다!!!!!! 와!!
나,친구: 경찰아저씨!!!!! ㅜㅜㅜㅜ
경찰: 무슨일이니?
나: 저쪽 ***동 쪽에서 어떤 남자가... 그..

여기서 문제가 일어났음.. 갑자기 머릿속에 '딸딸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음
하지만 경찰아저씨에게 그런 저속한 말을 사용할수 없었음.
나는 계속 더 나은 단어를 생각하려 했지만
당시 웃대인이었던 내 머릿속에는 계속 '딸딸이'나 '탁탁탁'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음
자위행위!!!자위행위!! 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았음!!!!! 

나: 그...있잖아요..그.........
경찰: ????
친구:그....그...혼자서...
나: 그 ....남자가 혼자서..혼자서........으앙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와 내 친구는 울음을 터뜨렸고 눈치빠른 경찰아저씨들은 내 말을 알아들으시고 그쪽으로 가셨음
경찰아저씨가 인실ㅈ을 시전하셨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당시에는 너무 충격이라 다음날 친구랑 같이 양호실 가서 상담받고(ㅋㅋ)
그게 성도착증인가? 그런데 상대방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면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그런거였음
한동안 그쪽으로 지나다니지 못했고 그남자 얼굴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전교 1등이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음



되게 기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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