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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예수님께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는 대목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전 성서를 많이 읽어서 아는 게 아니고, 성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어서 .... )
옛날,
제가 어릴 적,
수녀님들께서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실 때는,
원하는 것을 주님께 요청하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나니,
종이라 자처하면서,
주인을 부려먹으려 드는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오래전에 봤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성가경연대회 심사!!!!!
사람 많으면 신부님께서 점수 많이 주시더군요.
갓난애기 안고 경연대회 나와서 노래부르시는 분 그 때는 이해를 못했었습니다.
성가대에서 회의(?)를 하더군요.
어짜피,
1등은 못한다. 인원이 딸려서....
그냥 소수정예로 잘 부르는 것으로 가자....
당시 성가대의 일원으로서
성가대회면 성가 잘 부르면 1등인거 아냐?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신부님께서 왜 그런 심사기준을 가졌는지 이해를 하고 공감을 가집니다.
개인적으로,
성당에서의 활동을 많이 못 합니다. ( 못하기도 하지만 안 하는게 더 많긴 하지요. )
옛날에 몰랐던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더군요.
아!
참여하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당장 내 밥벌이 해야 되는데, 어떻게 성당 행사 참석해!!!
그리고,
일부 어떤 분들께서 하시는 부분 미홉한 부분도 있는게 보이고...
그런데,
미홉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봉사를 해주신 분인데.....
제가 어릴 때는 (?)
고작 그 실력으로 ??? 를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참 교만했었죠.
지금은,
참여를 해 주시는 자체로 고맙고,
나서주시는 것 자체로 고마워합니다.
지금에 있어서,
제가 드리는 기도는 딱 두가지 입니다.
기도를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세요!
온전한 믿음을 주세요.
솔로몬이 지혜를 요청했다지요?( 성서에 )
기도의 내용....
뭐 그런 거 이런 저런 거 많지만,
개인적으론,
내게 뭐 해주세요!!!! 라는 기도
전 위에 이야기한,
기도를 할 수 있는 은혜, 온전한 믿음 이 두가지가 다 입니다.
원망... 해본 적 없지는 않아요.
종 주제에... 원망도 했었죠.
아래는,
한 가톨릭 성가.. 가사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주 받으소서
가진 것 모두다 드리오니,
주 받으소서
(이냐시오 성인의 기도로 알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