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도둑고양이였는데 밥주고 하다보니 우리고양이가 됐던 노랭이... 실내생활은 적응못해서 그냥 밖에다 집지어주고 자유롭게 살던 노랭이... 옥상에 올라가 빨래널때마다 귀찮게 발에 붙어서 걷지도 못하게 하던 노랭이... 강아지처럼 대문열고 들어가면 마중나와서 야옹야옹 울어주던 노랭이... 배고프면 현관앞에서 밥내놓으라고 목놓아 울어재끼던 노랭이.. 그랬던 노랭이가.... 어제 피를 토하고 괴로워하다 아침에 가버렸네요... 새끼들도 있는데...아직 젖도 뭉쳐있는 앤데... 새끼들은 어디다 물어다 놨는지 안보이고... 며칠안보여서 동네 구석구석 찾아봤는데 안보이더니... 어제 자기 죽을지 아는지 집으로 찾아왔어요... 자기딴에는 새끼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 데려다 놓은거 같은데...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젖땔 시기가 되긴하거같은데...그래도 살아남기 힘들텐데... 동물 절대 안키운다고 다짐했었는데...그뒤로 벌써 3번째 아픔이네요... 안키울려고 해도 어떻게 집에 들어와서 정주게 되고... 이제 진짜 다시는 안키워야지 아무것도... 너무 아프다... 노랭이는...아마 ...쥐약 먹은거같어요... 물증은 없는데... 아....글쓰기도 짜증나네... 새끼들 찾아보고 있는데...오늘 까지 안보이면...그냥 포기할려구요...맘 독하게 먹고...이제 아무것도 정안주고 안키울라구요...내가 동물들한테 완전히 케어해주지도 못하고...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아프기 싫어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겠지만... 아프네요... 그냥 한숨지으면서 어디다 말할곳도없고 해서 여기에 끄적여 봐요... 노랭이...고생했어....아프게 보내서 미안.... 이제 니울음 소리 못들어서 어쩌냐...미안하다.... 난 참 이기적인 놈이야...그렇게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가고나니 이런글이나 쓰고... 미안해... 진짜 미안... 잘가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