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는 1만 2천년전 여명기부터 최초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늪지대인 넥 지역은 숲의 아이들이 도른의 팔 지역처럼 마법을 써서 가라앉히다가 실패해서 늪지대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여명기 무렵에 세워진 요새인 모트 카일린은 지금도 남겨져 있죠.
그리고 영웅들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8000년전 마지막 영웅, 나이트 워치, 숲의 아이들 등의 활약으로 백귀들을 물리친 긴 밤 이후, 스타크 가문의 시조 건축왕 브랜든은 거인들의 괴력과 숲의 아이들의 마법의 힘을 빌어 거대한 얼음 장벽과 스타크 가문의 성인 윈터펠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리치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서는 가스 그린핸드의 자식들 중 하나인 '피에 젖은 검의 브랜든'의 후손이라고도 하고, 스톰랜드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서는 폭풍왕 듀란에게 스톰즈 엔드 성의 건축에 대해 조언해 줄 때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또 하이타워를 설계한 이도 브랜 혹은 그의 아들이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후 브랜든은 스타크 가문에서 줄곧 가장 흔한 이름이 됩니다.
하지만 장벽을 건설한 뒤에도 북쪽에 남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야인들(와일들링/자유민)입니다. 이들은 모두가 자유롭다고 믿으며 특정한 왕을 섬기기를 거부했죠. 그리고 장벽 너머의 왕을 선출했습니다.
나이트 워치의 13대 사령관인 밤의 왕이 흰 피부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자에게 유혹당하고 홀리면서 타락한 후 밤의 왕을 자칭하며 본부 나이트포트에서 나이트 워치를 지배하자, 마술 뿔파리를 가졌다는 최초의 장벽 너머의 왕 조라문과 스타크 가문의 왕 파괴왕 브랜든이 연합하여 이들을 무찔렀다고 합니다.
나이트 워치는 이때부터 중립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규율이 생겼습니다. 당시에는 숲의 아이들이 흑요석 칼을 보급하였다고 하며 지금과 달리 전성기에는 1만명의 단원을 자랑했고 대부분의 가문들이 아들을 워치에 들여보내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백귀들로부터 세상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당시 스타크 가문의 겨울 왕들은 다른 왕들과 마찬가지로 군소왕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점차 세력을 불리게 되죠. 가장 오래된 전설로는 거인들과도 싸웠다고도 하고 늑대로 변신할 수 있었다는 가벤 그레이울프와 자식들과 늑대의 전쟁을 벌였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기록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전쟁은 고분 왕들과의 천년 전쟁입니다.
윈터펠 인근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은 언덕으로 뒤덮인 평야 지역인 배로우랜드로, 최초인들의 고분들이 들어서 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r가장 큰 무덤은 거인들의 왕 혹은 최초인의 최초의 왕의 무덤이라고 하죠.
옛날 이곳은 최초의 왕의 후예라는 고분 왕들이 다스렸다고 합니다. 고분 왕들은 북부의 패권을 다투기 위해 스타크 가문의 겨울 왕들과 "천년 전쟁"을 벌였습니다. 실제로는 200년이었을 것이라고도 하죠. 이 전쟁은 마지막 고분 왕이 항복하고 딸을 결혼동맹으로 내어줌으로써 끝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스틴 가문은 이 고분 왕들의 후예라고 주장합니다.
겨울 왕들은 이후 다른 군소 왕들을 복속하기 시작하면서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크 가문은 순순히 항복하는 가문들은 자비롭게 받아들이고 끝까지 저항하는 가문들은 철저히 멸망시켰습니다.
플린트 가문, 슬레이츠 가문, 움버 가문, 로크 가문, 글로버 가문, 피셔 가문, 라이더 가문 모두 한때 왕을 칭했으나 스타크 가문에게 항복하여 복속되었고, 블랙우드 가문은 울프스우드 숲을 다스리다가 리버랜드 지역으로 쫓겨났다고 합니다.
와그 왕들은 숲의 아이들과 연합하여 스타크 가문에 맞서 싸웠으나 패배하였고 승자가 된 스타크 가문은 남정네들을 부하들과 함께 모두 죽이고 딸들을 전리품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그린우드 가문, 타워스 가문, 앰버 가문, 프로스트 가문도 멸망하였다고 합니다.
가장 끈질긴 상대는 붉은 왕들의 볼튼 가문이었습니다. 적의 살가죽을 벗기는 잔인한 풍습을 가진 이들은 스타크 가문의 기나긴 라이벌들로, 이들에게 잡혀서 살가죽이 벗겨진 스타크 왕도 여럿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로이스 2세와 300년후 맨손으로 적 내장 뽑는 걸 좋아해서 붉은 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로이스 4세는 윈터펠을 함락시키고 불태우기까지도 했습니다.
이들은 훗날 안달족이 쳐들어올 쯤에나 항복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북부와 남쪽을 잇는 지역이자 크래노그족이 사는 넥은 늪 왕들이 다스렸습니다. 늪 왕들은 남쪽의 침략자들을 막기 위해 때때로 고분 왕들, 겨울 왕들, 붉은 왕들과 같이 맞서싸우기도 했습니다.
넥은 늪과 숲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쳐들어오기 힘들었고, 요새 모트 카일린이 위치해 있으며 북부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곳을 지나야하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릭카드 스타크 왕 때에는 드디어 마지막 늪 왕을 굴복시키고 그의 딸과 결혼하면서 넥을 편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북부는 남쪽으로부터의 중요한 방어벽을 얻었고, 이는 나중에 안달족이 쳐들어왔을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전통들도 많이 생겨났는데, 대표적으로 손님을 받아들이면 절대로 해하지 않는다는 접대의 관습이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안달족이 웨스테로스에 들어온 훗날 생겨난 전설이 있습니다. 어느 안달족 왕(아린 가문 혹은 라니스터 가문이라고 함)이 나이트포트를 방문했던 어느날 요리사는 왕의 아들을 붙잡아 살해한 뒤 커다란 파이로 만들어 왕에게 대접했습니다. 이 파이 맛에 반한 왕은 한 조각을 더 청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이후 요리사는 손님의 권리를 깨고 왕자를 살해한 죄로 신들에게 저주를 받아 괴물 같은 흰쥐로 변했고, 자신의 자식들을 잡아 먹어야 하는 저주를 받았다고 합니다.
신들이 살인, 식인, 아비에게 자식을 먹인 일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접대의 관습을 어기고 주인이 지붕 아래에서 자신의 손님을 살해한 것만은 그 어떤 신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였다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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