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이민생활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보통 직장과 주거가 해결되면 가장 큰 문제들은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캐나다 이민 준비하실 때 과연 향후 주거비가 얼마나 될지, 어느정도 주택이 가능할지 등이 궁금할 겁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가장 이민 많이 오시는 세 도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의 주택구입비용을 간략하게나 맛 보실 수 있게 비교해봤습니다. 사실 캘거리는 토론토나 밴쿠버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제가 있는 곳이라 꼽사리...ㅎㅎ
보시기 전 아시면 좋은 내용
1) 같은 수준의 주택 간 가격차이를 비교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예산으로 비교하는 게 더 유용할 것 같아 같은 가격의 주택 간 비교합니다. 사실 도시가 주는 여러 혜택이 주택 가격에 어느정도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같은 가격에 더 못한 주거환경이 도시환경으로 상쇄된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2) 기준은 자녀 2명(6세 초과 1명, 6세 이하 1명)있는 4인 가정입니다. 제 기준에 맞추다 보니 이렇습니다...가족 분들이면 더 유용하실 겁니다. 따라서 방, 화장실 2개 이상의 매물만 봤습니다.
3) 세 도시 모두 한국인이 가장 많은 곳을 봤습니다. 여러 지역을 모두 비교하는 건 너무 무리여서 비슷한 조건을 맞추려 했습니다. 토론토는 Finch Station 주변, 밴쿠버는 Lougheed Town Centre Station, 캘거리는 69 Street Station 주변입니다. 주의하실 것은 이 지역 모두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4) 모기지론의 초기납입금은 보험 등 여러 제약이 없어지는 20%로 합니다. 콘도피, 재산세 등이 많은 경우 고정비로 계산되어 요구되는 소득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같은 가격의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보다 싱글하우스가 같은 소득이면 한도가 더 많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재산세가 적은 밴쿠버는 토론토보다 한도가 많이 나옵니다. 즉, 같은 가격이면 싱글하우스이고 밴쿠버일수록 요구소득이 낮아집니다. 모기지 한도에 적용되는 난방비는 $100, 유틸리티비는 $250으로 일괄적으로 적용했습니다.
5) 가격대에 예시로 나오는 주택은 순전히 제 주관적으로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고른 겁니다...혹시 너무 지역이나 매물 수준이 아니거나 하면 다른 예시 링크를 걸어 주시면 수정할게요~
6) 아래 표에 있는 가격은 주택가격과 요구소득을 제외하곤 월별로 계산했습니다.
7) 참고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산세 참고한 사이트 기준이 2016년 아닌 경우도 있어 약간 차이는 있을 수 있는 데 그냥 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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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0,000 이하
30만불 이하로는 세 도시 모두 하우스는 힘듭니다. 공동주택이여도 방 3개 이상도 역시 힘드네요. 반면 공동주택의 경우 도시간 가격 차이가 그래도 적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BC주의 15% 외국인 주택구입세로 인한 불확실성도 있고 이 가격대의 공동주택을 거주를 위해 구입하는 것보다는 렌트를 하는 것이 여러 비용 측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보통 아파트 렌트는 콘도비와 유틸리티비가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토론토
주소 - #307 - 7378 YONGE ST, Vaughan, Ontario
2) 밴쿠버
주소 - 109 9270 SALISH COURT, Burnaby, British Columbia
3) 캘거리
주소 - #8 125 VILLAGE HT SW, Patterson, Calgary, Alberta
2. $500,000 이하
큰 목돈을 가지고 가지 않은 이상 가장 현실적으로 목표하는 가격대가 아닐까 합니다. 토론토와 밴쿠버는 50만불 이하에선 여전히 하우스가 힘듭니다. 대신 토론토는 방 3개 아파트, 밴쿠버는 타운하우스가 가능하네요. 내부도 레노베이션 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캘거리는 주택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요구소득도 비교적 낮아집니다. ㅎ
주소 - #Urg05 - 7 LORRAINE DR, Toronto, Ontario
2) 밴쿠버
주소 - 51 1195 FALCON DRIVE, Coquitlam, British Columbia
3) 캘거리
주소 - 7979 WENTWORTH DR SW, West Springs, Calgary, Alberta
3. $700,000 이하
욕심 내면 왠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격대입니다. 토론토는 여전히 주택은 어렵고 타운하우스는 가능합니다. Finch역 주변이 상당히 비싼 동네인 것 같아요. 밴쿠버는 조금 외곽이고 대지가 작긴하지만 주택이 가능합니다. 캘거리는 이 가격대 정도 부터는 꽤 좋은 주택이 가능합니다. 외곽으로 간다면 상당히 큰 주택도 가능할 거에요.
1) 토론토
주소 - 6 ENGLISH IVYWAY WAY, Toronto, Ontario
2) 밴쿠버
주소 - 226 3000 RIVERBEND DRIVE, Coquitlam, British Columbia
3) 캘거리
주소 - 229 WENTWORTH PA SW, West Springs, Calgary, Alberta
4. $1,000,000 이하
사실 이 가격대 부터는 저와는 상관 없습니다. ^^;; 그래도 여유 있으신 분들에겐 정보가 있으면 나을 것 같아 적습니다. 사실 100만불이면 어마어마한 돈인데요...토론토 핀치역이나 밴쿠버 로히드역 근처에선 주택을 구하기가 만만찮습니다. 말 그대로 쓰러질 것 같은 집들이 100만불 정도 하네요. ㅜ 그래도 조금 외곽으로 나가니 꽤 좋은 집이 보입니다. 물론 캘거리에선 이 가격으론 왠만한 지역에서 제 기준엔 대저택인 실평수 80평 이상, 신축 혹은 레노베이션 된 주택이 가능합니다.
1) 토론토
주소 - 19 ESTHER CRES, Vaughan, Ontario
2) 밴쿠버
주소 - 16995 104A AVENUE, Surrey, British Columbia
3) 캘거리
주소 - #33 1359 69 ST SW, Strathcona Park, Calgary, Alberta
5. $1,500,000 이하
이왕 하는 김에 150만불 정도도 한번 봤습니다. 사실 100만불 정도 집에서 핀치역이나 로히드역 근처 괜찮은 주택이 안 나오길래 오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150만불 정도에선 나옵니다. 오~...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온 매물들이 150만불 치고는 좀 초라하다라고 생각했지만...뭐 그게 지금 토론토, 밴쿠버의 주택시장 상황이겠죠. 참고로 캘거리 주택가격이 결코 북미에서 낮은 편이 아닙니다. 미국, 호주, 캐나다 주요 몇몇 도시가 지나치게 높은 겁니다...
1) 토론토
주소 - 3 TANNER CRT, Toronto, Ontario
2) 밴쿠버
주소 - 1408 HAVERSLEY AVENUE, Coquitlam, British Columbia
3) 캘거리
주소 - 46 SPRING WILLOW TC SW, Springbank Hill, Calgary, Albe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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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알아보면서 밴쿠버도 밴쿠버지만 토론토 계신 분들 정말 존경하게 됐습니다. 집값도 높고, 재산세도 높고, 소득세도 높고...심지어 각종 보험료도 높은데...그래도 워낙 큰 도시이니 주변 위성도시 중심으로 여러 선택안이 많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