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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중
천변 옆 건널목 차도옆 풀섶에서 "야옹!"하는 소리가 한 번 들렸습니다.
보통의 길냥이러니 하고 가려는데, 또 한 번 "야옹!"
나도 모르게 차도옆 풀섶을 들여다 보았는데,
주먹만한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꺼내었는데, 가만 있는거에요.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내 손아귀에, 내 품에 한 번 들어온 새끼 고양이를 다시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팔자에 없는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네요.
이 새끼 고양이는 심한 탈장에 다리 하나가 부러졌더군요.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다 치료해주고
고양이 우유 사다가 먹이고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건강하고 씩씩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내 나이 60이 훌쩍 넘고,
아직 장성한 세 아들들만 있고, 딸이 없는데....
느지막히 이쁜 딸냥이가 너무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