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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99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뢰딩거철수
추천 : 11
조회수 : 1784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3/27 11:12:58
가난했던 숙모가 젊은 시절 친구와 큰 맘먹고 당시 꽤 비쌌다던 경양식 돈까스를 먹으러 감
그 당시 경양식 돈까스는 레스토랑 같은 고급진 식당에서만 나오는 메뉴였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스테이크를 모르는 시골촌놈이 태어나 처음 아웃쀍을 가는 정도.
.
그분들도 말로만 전해들었지 돈까스가 어떤 음식이었는 지도 모르셨음.
그렇게 식탁에 앉아 뻣뻣하게 굳은 몸으로 음식을 주문.
"여기예~ 경양식 돈까스 두 개 주이소!"
"예에, 손님."
그렇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친구와 기다리고..
저 멀리서 직원이 다가옴
"야야! 온대이! 온대이!"
직원이 친절하게 접시를 내려놓았고,
두 사람은 드디어 나온 그 진귀한 음식을 신기하다는 듯 멍-하니 쳐다 봄
"이..이기 바로 그긴가뵤?!"
"야야~ '경양식 돈까스' 식는다! 얼마나 마신나 후딱 함 무보자!"
잠시 뒤...
두 사람은 채 5분도 안 되서 음식을 먹고 나옴!
난생 처음 먹어본 돈까스가 그렇게나 맛있었던 것일까?!!
는 개뿔 ㅠㅜㅠㅠ
에피타이저로 나온 '수프'를 '돈까스' 인줄 알고 그것만 드시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ㅠㅠㅠ
두 분 다 돈까스가 어떻게 생기셨는지도 모르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허탈하게 돌아가며)
"갱양식 던까스 별 거 읍!네~~~~!"
"그르게 말이다. 근디 와그리 먹어볼라꼬 난리들이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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