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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보내주고 나서 시를 써봤어요.
게시물ID : animal_199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뜻한고백
추천 : 3
조회수 : 136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2/01/27 2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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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동물을 안 길러서

동물게시판에 들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이것도 오유 첫 글...)

사람 일이 모르는 거네요.

 

오늘 겪었던 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시를 써봤어요.

 

 

*

 

 

<죽은 고양이를 위한 기도>


맑고 화창한 오후 2시

로드킬로 널브러진 고양이


인도로 옮기고 후속조치

시청 청소과에 수거요청

골판지를 구해 덮어주기

조금 전까지 살아있던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있어주기


곧 넘어갈 듯 흔들리던 눈망울에

슬픔과 원망이 울렁거려도

죽음을 외면하는 사람들 속에

누군가 두 손을 모은다


다시는 이런 세상

태어나지 않기를


다시는 그 무엇도

그대를 아프게 하지 않기를

 

 

*

 

 

인연에 없던 고양이의 죽음도 쓸쓸한데

동물을 기르시는 분들은

오래 정을 나누면 가족이겠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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