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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계속 먹고 또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허기졌고 그래서 또 먹고 먹었습니다. 계속 계속...
몇달전 습지 근처에 갔다 온 이후로 이런 증상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불러오는 배와는 정반대로 항상 배고팠고, 갈증도 점점 심해져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배속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속에서 시커먼 무언가가 꿈틀거리기에...
그 무언가가 계속 굶주렸기에 주인공도 먹고 또 먹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에일리언의 숙주가 되어 있음을...
슬펐습니다. 연애도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주인공은 긴 고민 끝에 결심했습니다.
에일리언이 자신의 배속를 뚫고 나와 다른 숙주를 찾아가는 것을 막고자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이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갈증이 심해져서 정신잃고 물에 뛰어드는 환상마져 보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 고통을 억누르고 물기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어둡고 매마른 곳을 힘겹게 찾아갑니다.
드디어 적당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배로부터 터져 나오는 에일리언을 모든 팔다리로 꽉 부여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이 매마른 곳에서 자신과 함께 말라죽도록...
출처 | 제 카메라 연가시 https://namu.wiki/w/%EC%97%B0%EA%B0%80%EC%8B%9C?from=%EC%B2%A0%EC%84%A0%EC%B6%A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