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여자와 소개팅을 한다.
여자가 묻는다. 
심심할 땐 인터넷에서 주로 뭐하세요? 

1. 저 요즘 페북 열심히 해요
2. 제가 요즘 트위터에 빠져서요..
3. 아, 저는 일베에 고정적으로 글써요
4. 저 오유 시게 네임드에요

 1,2 번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3,4번은 어디 가서 창피해서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오유건 일베건 정치성향이 뭐 어떻건 간에 기본적으로 이런 사이트에 고정적으로 상주하는 인간들은 이 사회에서 막장이라고 본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어디 자랑스레 말하지도 못 할 이런데다 글쓰면서 시간을 허비할까.. 오유를 잠깐 잠깐 보고 그냥 유머자료 정도 체크하고 넘어가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근데 시게에 상주하면서 글 쓰고 댓글 쓰는 고정닉은.. 정말 답이 없다고 본다. 여기 글, 댓글 썼던 그 아까운 시간 다 모았으면 어디 해외여행이라도 1달은 갔다 왔겠다... 
 우선 나부터 지난 날을 깊이 반성한다. 요즘은 그래서 정말 오유하는 많이 시간 줄이려고 노력중이다. 이 글을 보는 고정닉들도 나처럼 정신차리고 반성하기를 바란다. 글 그만 쓰고 정 할 일 없으면 하다 못해 친구랑 플스방 가서 게임이라도 해라.. 은퇴해서 하루종일 할 일 없는 6~70대 노인도 아니고 아직 젊은 사람들이 이러고 있는 거 정말 아깝다. 그런 의미에서 오유 시게가 좀 망했으면 좋겠다. 사회의 잉여들을 너무 많이 생산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