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오세요. 웰컴 투 유럽(유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랑스 파리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런던에 집중된 금융기관과 금융인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파리가 브렉시트로 위협받고 있는 금융인들에게 구애를 보내다’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파리시의 적극적인 영입 노력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런던은 세계 주요 금융회사와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 등이 몰려 있는 특별행정구역 ‘더 시티’가 지정돼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나올 경우 유럽에서 떨어져 고립될 것을 우려한 금융기관 등이 영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HSBC 은행은 연초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투자은행 부문 등 임직원 1000명 가량을 파리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는 이번 기회에 이 같은 일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움직임을 부채질을 하고 나섰다. 장 루이 미시카 파리 부시장은 “우리는 레드 카페트를 깔고 금융인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