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해안가에 소라나 고동을 건지로 갔다오곤 합니다.
한시간 정도 뜰채로 건져올린 녀석들 꽤나 많습니다. 보통 담을데가 없으면 돌아오곤 합니다.
도코부시 (오분자기) 인줄알고 잡아봤더니 전복 새끼이네요. 딱 100엔짜리 동전 만합니다.
요녀석도 역시나 전복 새끼입니다. 이번엔 500엔짜리 만한 녀석이군요 오분자기 였으면 먹었지만 전복이니 못 먹네요.
이번엔 성게들을 보러 갔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알이 차 있을 시즌이 아니라 알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할겸 10마리 정도만 건져봤습니다
이렇게 물가를 보면 물반 성게반 입니다만 이녀석들은 현재 못 먹습니다.
할아버지 말씀으론 성게가 알이 차면 몸을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바위틈이나 돌틈사이에 숨어든다고 하더라구요. 돌을 뒤집어서 안에 있는 녀석을 잡아오거나, 이렇게 구멍에 숨어든 녀석을 잡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바위틈등에 숨어있는 녀석들일 갈고리로 빼내고 뜰채로 건져 올립니다. 성게의 크기랑 안에들어있는 알의양은 별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쪼개봤는데...알이 차있긴 한데 애매하네요. 건져온 녀석의 반정도는 보시다시피 조금만 차있고, 반정도는 꽉 차있습니다.
성게의 단점은 먹기가 귀찮아요.
이렇게 하나 둘 빼내서 그냥 먹어도 좋고, 밥위에 얹어서 성게덮밥을 해도 맛있습니다. 맑은물에서 바로 건져올린 성게에서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맛이 납니다. 한달 정도만 지나면 본격적으로 성게를 먹을 수 있을거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