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체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편해하는 타입임.
이걸 그냥 성격탓으로 생각했고,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가 최악인것만은 아니었기에 그냥 살았음
물론 말섞거나 가끔 만나는 친구 몇명 빼곤
거의 은따에 가까운 수준이었고
학창시절이 절대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적은 없었음.
대학교 와서는 좀 많이 나아졌는데
난 달라진게 없는데 아무래도 환경이나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됨
2. 썰을 푸는 능력이 없음.
무슨 얘기를 해도 내가 얘기하면 재미가 없어지거나 이야기의 흐름이 뚝 뚝 끊겨버림
예능인처럼 재밌게 푸는 능력이 없다는게 아니고
일반적인 수준에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전달을 못함
평생 살면서 한번도 매끄럽게 썰을 풀어본적이 없음.
썰풀어서 상대방이 웃어도
상대방이 어색하게 웃고 있다는게 느껴짐
3. 운동신체능력이 평균이하임.
구기종목 너무 못하고, 운전면허도 기능까지만 해보고
주행은 떨어진 전적 있음. 사실 운전 하는 것 조차 상상이 안감
사고날 것 같고 불안하고 걱정됨.
4. 엄청 친한 사람들이거나 꼭 필요한 대화 아니면 사람들 대화 사이에 끼는게 어려움
가령 내가 엄청 좋아하는 주제에 관해서 직장동료 몇명이 이야기 나누고 있어도
거기에 낄 수가 없음.. 어떻게 낄까? 무슨 말로 시작할까? 언제 끼어들까?
시뮬레이션만 수없이 돌리다가 주제가 넘어가버림
그리고 어차피 끼어든다고 해도 내가 말하면 금방 갑분싸되고
계쏙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진이 빠질게 상상이 가서
두려움만 커짐
이게 단순히 그냥 대화에 껴드는게 어렵다를 넘어서서
크게 공통분모가 없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고
가끔 친한 친구들하고도 대화가 뚝 뚝 끊김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내가 썰을 푸는 능력이 없으니
계속 상대방에게 질문만 하고, 그 대화가 끊기면 또 새로운 소재를 찾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임
(그렇다고 정적을 편해하는것도 아니어서)
5. 나침반이나 방향 나오는 지도 아니면 남의 말이나 과거 경험 생각해서 길 찾아가기 어려운 심한 길치
6. 한마디로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짐..
7. 나름 공감 능력이나 눈치는 오히려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렇다보니 어떤 얘기를 듣거나 어떤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주거나 끼어들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스스로가 답답함.
머리론 잘 아는데 행동이 못따라줘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음.
8. 경계성 지능 장애까진 아닌 것 같고, '비언어적 학습 장애'라고 정식 장애는 아닌데
언어성 지능은 높으나 동적성 지능이 낮을 경우 이름 붙인다고함.
차라리 둘 다 낮으면 본인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안받고,
(심한 경우 아스퍼거 - 이게 문제라는 생각이 없으니 본인 스스로 자체는 스트레스는 낮다고 함)
둘 다 높으면 그냥 좋은건데 이런식으로 하나가 높고 하나가 낮은게 오히려 더 문제가 된다고 함.
약간.. 내가 그런 상태가 아닐까 생각됨.
물론 위 사례들만 가지고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니고..
그냥 살면서 내가 느꼈던 세세한 부분들을 돌이켜보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
->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결국 나이를 먹으며 혼자가 너무 편해진게 아닐지 생각됨.
남들과 있으면 불편할떄가 더 많음
이 '지능'이 약간 똑똑하고 멍청하고, 단순 IQ의 영역이라기보단
사회성이나 이런 쪽에 연결되는.. 부분이라
주변이나 친구들한테 지능검사 하고싶다고 하면 '왜..?'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긴함..
그리고 겉으론.. 평범해보이긴 해서(물론 속으론 부단히 노력해야함..
매 분 매 초 사람들한테 시험받고 평가받는 기분 -> 주변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해도)
경계성 지능까진 아니고.. 그냥 비언어적 학습 장애쪽이 아닐지..
조만간 예약잡구 검사해볼건데
웩슬러만 하진 않고 하는김에 거금 들더라두 그냥 풀배터리검사 해보고싶슴..
일기장 끗 읽어주신분이있다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