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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펌) 지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
게시물ID : humordata_1989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11
조회수 : 331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3/06/12 0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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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날 술쳐먹고 늦게자서 개 늦게 일어나버림
주섬주섬 옷입고 나가서 근처에 단골 백반집 다녀옴
그냥 푸근한 아저씨가 하시는 가겐데 제육이 ㄹㅇ 지림
사진찍어올걸
암튼 설레는 맘 안고 허겁지겁 쳐먹고있는데
웬 중학생또래 정도 남자애가 들어오더라
메뉴판이래봤자 작은백반집이라 별것도 없는데
서서 벽에 걸린 메뉴판을 한참 보더니
주머니 뒤적뒤적 하다가 그냥 나가더라고
주인아저씨가 그걸 쭉 보시더니
따라나가시더라
별 생각없이 다시 제육 조지고있는데
한 1분 지났나?
둘이 같이 들어오더만 제육 내줌
ㅋㅋ 뭔가 싶어서 먹는속도 조절하면서 봤지
그니께 애가 밥 다 먹더니만
다 먹고 나서 그걸 지가 치우드라고
행주까지 갖고와서 싹싹 닦음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고 나가는데
나도 다먹은 터라 계산하면서 물어봤지
아저씨 말씀이
장사 하루이틀하나 딱 보니까
가게가 작고 허름해서 저렴할거라 생각했나바
막상들어와서 보니 자기생각보다 비쌌던거지
(참고로 6~7000 선)
애가 그래서 민망했는지 조금 서있다가 나간걸
아저씨가 캐치하고 나가서 대화 좀 하다가
데려와서 먹인거였음
자세하겐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집에 잘 안계셔서
고기가먹고싶어서 나온거래
그래서 사장님이 세상에 공짜는 없고
어느정도라도 일을 해야된다고 하셨다고함
그게 지먹은거 지가 치우게한거임ㅋㅋ
매주 오라했대 자기 가게는 원래 그렇다고
대현자를 보고옴
어디 얘기하고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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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입니다

 

출처 http://humoruniv.com/pds123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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