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풀 곳이 마땅찮아서 자게에 올려요.
바로 어제 냉장고를 구매해서 설치했는데 저녁에 물건을 채우다가 큰 문제를 발견함.
(사진은 다음날인 오늘 오후에 찍음)
도어 포켓에 2리터 생수가 안 들어감. ㅋㅋㅋㅋㅋ
설명서에는 분명히 물병 포켓이라고 해서 위에 2개의 포켓과는 다르게 깊이가 좀 있는 그림인데 실제로는 3개가 모두 똑같은 크기임.
그리고 슬라이딩 야채실의 레일 조립에 하자를 발견.
보면 오른쪽 끝이 다 안 들어감.
아래 사진은 포켓을 빼고 찍은 레일.
[ 왼쪽 포켓의 벽면 레일 ; 정상 ] [ 오른쪽 포켓의 벽면 레일 : 비정상 ]
이 두개의 문제로 다음날인 오늘 오전에 구매처와 본사에 문의를 넣고 오후 2시에 기사가 방문.
그런데 저 레일이 접착 고정인지 뭔지 완전히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기사가 현장에서 어떻게 할 수 없고,
기사님도 출고될 때 발생한 것이라 손을 댈 수 없다고 말함.
그래. 저거 좀 들뜨는거 그렇다 치고.
다음 도어 포켓.
난 이 도어 포켓이 제일 이해가 안 감.
아래 사진은 같은 용량의 다른 모델(겉면 메탈, 저는 흰색 강화유리))
도어 포켓을 보면 가장 아래 포켓이 위에 두개보다 깊고, 포켓의 바닥면에 야채실의 높이에 딱 맞춰서 설계된 것이 보임.
이게 상식적이고 정상적인데, 메탈이 아닌 글라스 모델은 사진이 좀 다름.
한 눈에 봐도 깊이가 얕고 위에 포켓들과 차이가 없으며, 야채실과도 갭이 있음.
아래 사진은 구매한 강화유리 냉장고 직접 찍은 사진.
닫으면 저정도의 갭이 있는데 정상적인 포켓을 끼웠다면 2리터 생수가 딱 들어갈 높이임.
실제로 포켓을 빼고 2리터 생수를 앞에 세우면 여유있게 들어감.
아무튼 기사가 와서 이걸 보고는 " 이건 이 모델이 이렇게 나오는거라 정상이다"를 시전.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평생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2리터 생수가 안 들어가는 냉장고는 살면서 처음 봄.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이상하고 소비자인 내가 클레임을 걸었지만 기사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게 없음.
그런데 똑같은 모델에서 겉모습만 글라스로 바꾸는 것이라 분명히 포켓 사이즈 동일 할 것이고 물병 포켓이 따로
있을텐데 그걸 가져와서 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음.
이건 본사 담당자도 같은 소리만 반복함. 모델마다 다르다면서.
그러다가 웃긴걸 발견.
위니아 홈페이지에 가면 동일 용량의 같은 컨셉 제품이 몇개 있음.
똑같은 4도어 상냉장/하냉동 제품들인데 3개는 메탈, 3개는 글라스임.
상세페이지 들어가보면 메탈들은 위에 첨부했던 병 포켓 사진처럼 정상인데,
유독 '글라스' 모델만 깊이가 다른 병 포켓이 없고 전부 기본 포켓이 적용돼 있음.
대체 어디서 누가 저런 구성을 넣었는지, 이게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의도적이라면 대체 뭘 의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병신 같은 냉장고...
구매처에서는 한번 박스를 뜯었으면 반품, 환불이 안된다고 잡아떼고,
기사는 구매할 때 제대로 보고 구매를 했냐고 뭐라하고...하. 대체 누가 냉장고를 사면서 2리터 생수병을 안에 넣어봄?
그리고 구매자는 우리 엄마임. 여태 냉장고 사면서 생수가 안 들어간 냉장고를 본적도 없으심.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애초에 본사 서비스 센터에서도 저 기본 포켓의 낮은 깊이 때문에 도어를 열면 세워둔 병이 아래로 추락하는 민원도 있었다 함.
하...개노답 위니아.
저런 문제가 있으면 그냥 병 포켓 2개 가져와서 교체해주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일을 아무도 해결을 못 함.
구매처, 본사, 기사 와 실랑이 하다가 온갖 정이 다 떨어졌음.
홈플러스에서 온라인보다 비싼 돈 주고 사는 이유가 믿고 사면서 서비스 받으려고 사는건데
온라인가보다 30만원이나 비싸게 주고 개호구 취급 당하다니...
결론적으로는 5월 초에 환불처리 하기로 했음.
제대로 환불절차가 마무리 될까도 의심스럽지만 아무튼...
평생 삼성, 엘지 냉장고만 사시던 엄마가 작은 크기 찾다가 사주신 건데 너무 크게 실망하심 ㅋㅋㅋ
역시 백색가전은 대기업꺼 사야 한다면서....가전 제품 사시면서 환불 처리한 건 위니아가 처음이심.
이제 냉장고 살 때 2리터 생수 빈병 들고가서 살겁니다.
ㅋㅋㅋㅋㅋ 나 참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