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은 조조가 한중 원정을 가는 길에 채옹의 딸 채염이 거주하던 남전에 들를 일이 있었다. 오랑캐로부터 채염을 구출한 자가 바로 자신 조조였기에 그곳을 들렸는데 그 때 그곳에 걸린 벽에는 비분 하나가 걸려 있었다. 채염이 그것이 조아의 비문이라 답하니 그곳에 적혀있는 글귀는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題臼). 조조가 그 뜻을 몰라 채염에게 물어보는데 채염 또한 그 뜻을 모르겠다고 하니 조조가 주위 책사들에게 그 뜻을 묻는데, 책사들이 양수가 그 뜻을 안다고 하니 지금까지 양수에게 계속 당했던 조조는 자신이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는 삼 마장을 간 뒤에야 그 뜻을 알아내고는 양수에게 먼저 해석한 바를 말하게 한다. 양수가 답하길 "황견(黃絹)이란 누런 누에고치 옷감을 뜻하는 것이니 곧 색실(絲色)을 뜻하니, 두자를 합치면 절(絶)이 되고, 유부(幼婦)는 어린 소녀를 뜻하니, 어린 소녀(幼婦) 곧 젊은 여인(少女)이니, 두 자를 합치면 묘(妙)가 됩니다. 외손(外孫)은 딸의 자식으로 딸은 여(女), 아들은 자(子)니, 두 자를 합치면 호(好)가 되고, 제구(題臼)는 다섯가지 맛의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이는 매운 것(辛)을 담는 것이니(受), 두자를 합치면 사(辭)가 되므로 모두 조합하니 절묘호사 '아주 훌륭한 문장'(絶妙好辭)이 되지요." 라고 하니 조조는 바로 그것을 알아 본 양수를 겉으로는 칭찬하였지만 속으로는 양수에 대한 미움이 쌓일 때로 쌓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이렇게 쌓였던 분노가 폭발했던 바로 그 다음 사건이 그 유명한 계륵이다.
양수가 조조에게 지금까지 깝죽거린 것은 알겠는데
이건 어디가 화가 날 부분인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