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하계올림픽을 하면
꼭 챙겨보는 종목이 리듬체조, 싱크로나이즈 였어요
예쁘도 재밌어서.
언젠가는 올림픽 경기 보다가 너무너무 예쁘고 잘하는 선수가 있어서
메모도 해놨었는데
"카바예바, 베소노바, 차시나"
이 세명이 그 너무너무 예쁘고 잘했던 (어린 제 눈에)
선수들이었구요
(갑자기 헷갈리는데 런던올림픽 나왔던 리체 신이라는 선수는
카나예바 맞죠? 이름 헷갈림..)
무튼 중계를 보는데 해설해주는 분이 하는 말을 종합해보면
-유연성은 기본이지만 좋으면 더 좋음
-회전을 할 때는 중심축이 일정할 수록
-점프는 높이가 높을 수록
-수구는 높이 던질 수록
-수구를 잡고 있을 때 움직임이 많을 수록
(아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수구를 움직이면서 몸동작을 많이 어렵게 할 수록
(예: 리본을 돌리면서 그냥 춤추듯이 움직이는 사람
vs 리본을 돌리면서 기술을 수행하는 사람)
-수구를 던지고 받기 전까지 움직임이 많고 어렵게 할 수록
(예: 공을 던지고 받기 전까지 앞구르기 3번하고 받는 사람
vs 한바퀴 구르고 받는 사람)
-공은 절대 손으로 잡는 것이 아니고 공을 몸으로 굴릴때는
특히 손으로 잡으면 안됨 (풍선보다 살살 손으로 대고만 있는 정도)
-공을 다룰 때는 손이 아닌 다른 신체를 이용하여
기술을 수행할 수록
-기술이라 보여지는 어떤 특정 동작들을 깔끔하고 명확하게
수행할 수록
-이 모든 것에 부합하면서 독창적인 안무나 움직임이 있을 수록
잘 하는 선수라고 했었고 그런 중계와 해설을 참고삼아서
재미나게 보고 순위도 매기고 저 이쁜 선수가 더 잘했는데 ㅠ
이러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해설들이 누구 한명만 편애하는 설명만 해줘서
이런 기준을 가지기도 어렵지만요..
저같은 리알못분들도 저런 기준을 가지고
출전한 모든 선수들.. 적어도 비슷한 점수대를 가진
선수 대여섯명이라도 경기를 지켜보세요.
한 명만 보고 그래도 잘하는데? 실수 안했는데?
라고 하는건 "경기"와 맞지 않는 김상법이지 않을까요.
출전한 선수들끼리의 상대평가로 봐야하죠.
리알못이지만 다른 리알못 분들과 나름의 기준을 공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