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에 간 곳입니다.
이날의 메뉴는
갈릭 크림 파스타.
가까이서 봅니다. 좋군요.
새우가 통통합니다.
하나만 먹으면 아쉽잖아요(아님)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믹스드 갈릭 스테이크.
가까이에서.
아주 좋네요.
좋으니까 한번 더갑니다(음?)
사실 여긴 피자가 맛있어요. 정말로.
일단 빵부터 먹읍시다.
야채절임, 올리브유와 발사믹, 그리고 식전빵.
레스토랑에서 빵을 보면 항상 "빵으로 하시겠습니까 밥으로 하시겠습니까"가 생각납니다.
아주 어릴때 경양식집에서나 듣던 말인데..
피자, 네로 디 세삐아. 도우에 오징어먹물이 들어갔습니다. 토핑은 새우, 마늘, 파인애플. 아주 좋습니다. 새우맛이 묻히지 않고 잘 받쳐줍니다.
같이간 후배가 여기서 알바를 좀 했는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익산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라고 합니다.
세삐아만 놓고 보면 그럴 말 들을 법도 합니다. 아주 좋아요. 아주.
이런데 와서 피자 한판만 먹을 수는 없지요.
고르곤졸라입니다. 말이 필요 없죠.
혈관이요? 음, 혈관은 엿이나 처먹으라지! 난 피자를 먹을테니까!
가위바위보도 삼세판, 피자도 삼세판.
콤비네이션.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고르곤졸라는 쿰쿰해서 싫고 피자에 파인애플은 또 뭐야!! 하는 사람들은, 이걸 입에 물려주면 조용해집니다.
성인 남자 둘이 와서 피자 3판으로는...혀는 즐겁지만 위는 니가 헌법재판소 밀당관이냐-류의 항의를 시작하는군요. 좀 밀어줍시다.
예. 스테이크. 먹어야죠.
"죽어야 사는 여자"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전 구운 쇠고기를 먹어야 사는 사람입니다. 스테이크 윗 와인 소오스.
아핳.
디저트로는 티라미-수. 티라미수치고는 너무 정갈합니다. 좀 위아래로 층이 일그러지고 하는 게 취향인데.
맛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명절에 찾아뵌 강원도 영월사는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투박하지만 푸짐한 잠발라야같은 것에 환상이 있어서...
그리고 에스프레소. 티라미수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선택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