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을 지지한 2~30대도, 저 짝 지역 고령자층도 미워하거나 원망하진 않는다.
뭐 그들도 누구를 지지할 자유는 있는 법이다. 승리를 축하한다.
그런데 아마 아쉽게도 짜장을 지지한 2030의 바람처럼 여가부가 폐지되고 각종 혜택들이 드라마틱하게 없어지지 않을게다.
왜냐하면 이렇게 박빙의 승부가 된 건 갑자기 적극적으로 투표한 여성표의 역할이 컸기 때문...
투표하지 않았다면 버려졌겠지만, 투표하면 그게 권력이 된다.
그런 의미를 좀 연장시키자면, 짜장 원하는대로 혹시 사드가 추가배치된다면
그것은 아마 경상도 어딘가가 될 것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뭔 짓을 해도 표가 나오는 지역이기 때문.
다른 혐오시설, 예를 들어 원전 폐기물 저장소 같은 곳도 만약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면
경상도나 강원도 어디쯤에 들어설 것이다. 이건 장담할 수 있다.
가뜩이나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전라도나, 매번 민심이 달라지는 충청도에는 도저히 놓을 수 없을테니...
밀당이 이렇게 중요하다.
이제 느낄 것이다.
종부세가 없어지더라도 극히 일부 몇 명을 빼면 당신들 주머니에서 나갈 세금이 줄어들진 않는다는 걸.
아파트값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걸.
그리고 이런 저런 항목으로 자꾸만 세금이 오른다는 걸.
알고 있으려나? 짜장은 부가가치세 인상을 언급했다. 짜장을 지지한 당신...부가가치세를 안 내고 피할 방법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종부세야 문재인 정부 말만 따르면 안 낼 수 있었다만...
그게 당신들이 지지한 세력이 공공연하게 표방하는 것이다.
아파트값은 올리고, 기업의 세금을 줄이고, 그 모자란 만큼은 노동자의 세금으로 메우겠다는 것.
그 세력에게 표를 던졌으니 그만큼은 본인 부담이다.
이제 아마 2030을 위한 취업관련 예산이라던가, 소외된 고령인구 지원 예산이라던가, 저소득층 지원 예산
이런 게 없어지거나 대폭 삭감될 것이다. 대신 대기업 규제 해체나 정책지원은 대폭 늘어날 것이다.
그들은 그런다고 늘 말해왔고, 집권하면 늘 그렇게 했다. 신자유주의 경제를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작은 정부가 옳다고 주장했던 세력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지와 규제란 정부의 몫이 아니다.
그건 해당되는 사람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다.
언론에서는 서민의 삶이 엄청 좋아졌다고 연일 떠들어대는데, 정작 본인 피부에 잘 느껴지지는 않고
왠지 삶이 팍팍해지고 힘들어졌다고 해서 예전처럼 대통령 탓을 하지 않기를 충고한다.
함부로 입 놀리면 누구 말마따나 "버르장머리" 고쳐진다.
"정권 바꿔서 기성세대를 혼쭐 내겠다." 던 그 생각은 언제까지 할 건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