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입니다.
오전 일과 처리할거 처리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병원다녀왔어요.
진료와 진찰이 금방 끝나지만
링겔?? 링거?? 맞아야 해서 좀 시간이 걸렸어요.
점심시간은 1시간씩 교대로 먹어야 해서
식당가서 먹고 올 시간이 안돼서 병원 근처에 있는
'**리아'를 갔습니다.
사실 가기 전부터 조금만 더 가서 KF*를 갈까.. 맥도날*를 갈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신제품 메뉴가 꽤 그곳 치곤 괜찮다란 글을 봐서..
어차피 오늘 점심 한번만 떼우는 건데 먹어보자! 해서 큰 도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엄청난 후회와 다른게 훨씬 낫다 싶어졌습니다.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넘길수 없게
그냥 다수가 이용하는 다른 패스트푸드랑 다른방향으로 너무 넘사벽으로 달려가고 있어보여서
후기 남깁니다.
세트로 시켜서 먹었는데 근 6000원에 달하는 가격이더라구요.
첨엔 봉투에 작은 감자튀김 싸놓은 종이봉투인가? 하고 집었는데 감촉이 부드러웠습니다.
그때... "아!!"하는 탄식이 나왔죠.
작은 봉투가 버거 였고 딱 손바닥에서 손가락 뺀 말그대로 손바닥의 바닥 부위. 딱 그정도 크기?
옛날 어릴때 친구와 용산에 갔을 때
긴통로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양옆으로
1000원짜리 햄버거를 팔던 집이 생각났었어요.
딱 그 정도 크기인데 두께는 그것보다 얇아보입니다.
엄지손가락에서 손바닥하고 이어지는 부분의 뼈부터 엄지손가락의 끝까지 길이가 자로 재보니까 6cm예요.
그것보다 좀 많이 많이 실망한게 그냥 2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맥도날* 토마토치즈버거에 들어있는
고기 패티랑 두께가 별로 차이는 없어보이더라구요.
광고에는 위에 빵처럼 엄청 두껍게 들어있던데.. 지점마다 다른걸까요?
빵은 맛있었어요. 군대에서 먹던 쌀빵을 따뜻할 때 먹었을 때 그 느낌?
전자렌지로 데워먹으면 안에 패티나 내용물 없이 빵만먹어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이미 다 먹고 하루 지나서 그럴까요?
하나하나 꼬집으면서 얘기 할 수 있어서 좋네요. ㅎㅎ.
저기 하얀거 소스가 좀 맛있긴 맛있었어요. 마요네즈인지 치즈인지 생각없이 우걱우걱 먹어서
자세한 맛은 기억이 안나는데 다른 패스트푸드 햄버거 먹듯 생각없이 먹는 그런느낌?
음미하면서 먹지 않고 빨리 먹고 일해야 하는데 '못먹을만 한건 아니구나' 이런 느낌.
참 다행이었던 것은 '**리아'라는 패스트푸드점에 불안함이 다가왔기 때문에
사무실로 가다가 빵집에서 소세지 빵 한개를 더 샀습니다. 저게 2000원짜리예요.
크기는 뭐 얼추 타원형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간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이게 더 커보이긴 합니다. 햄버거먹고 바로 먹진 않았어요. 나중에 집에 가져와서 먹었는데요.
안에 야채들이 씹는 맛이 좋고 가격대비 훌륭해서
햄버거는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한입먹고 크기를 비교하기 위한 사진입니다.
사실 저 자리에 저만 있는게 아니라 저랑 교대 할 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사서 먹는거 보고는 다른걸 먹겠다고 얘기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거랑 비슷한 결정하던데
당연한것 같아보였어요.
한끼를 간단히 떼우려고 했다가
'난 한끼만 떼웠지만 '**'는 내 한끼를 이득봤구나' 싶더라구요.
물론 제가 선택한 것이라서 이러면 안되지만
좀 많이 많이 신중하고 올바른 선택을 했어야 하지 않나
자책하게 되네요.
이미 여러 평으로 알고 있으면서 결정한 것에 대해 책임은 제 후회로 받아보게 됐어요.
참고로.. (일부)지점 마다 다른거겠죠?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