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본료 2000원 내린다
월 1만원으로 잠정 합의
최연진기자
[email protected]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이 이동통신 기본료를 2,000원 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6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양 측은 통신비 인하방안의 쟁점이었던 이동통신 기본료를 현행 1만2,000원에서 2,000원 내린 월 1만 원으로 조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국민들의 정서가 월 1,000원 인하는 성에 차지 않고 2,000원 이상 내리면 이통사들이 고사할 판국이라서 어쩔 수 없이 2,000원 인하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요금 변동시 방통위 승인을 거치도록 돼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표하는 모양새를 갖출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요금 승인은 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통신정책국장이 전결하는 사항"이라며 "상임위원들은 사후 보고만 받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기본료 2,000원 인하는 사실상 통신업계의 마지노 선이다. 특히 방통위는 LG유플러스를 고려했다. 기본료는 매출뿐 아니라 수익과 직결된다. 2,000원 인하시 LG유플러스는 연간 2,000억원의 매출 겸 수익이 줄어든다. 즉,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4,900억 원 가운데 절반이 날아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방통위가 강조하는 통신경쟁 구도인 3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기본료를 내리면 수익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내리지 않으면 가입자들이 요금을 인하한 다른 이통사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SK텔레콤 못지 않게 LG유플러스 역시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방통위 관계자는"이번 통신비 인하 방안은 통신정책의 근간인 경쟁을 위한 3강 구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검토했다"며"그런 점에서 LG유플러스가 생존할 수 없다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2,000원 인하도 버겁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올해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8,5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겠냐"며"결국 휴대폰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선발 업체들과 경쟁에서 뒤쳐져 LG유플러스로서는 생존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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