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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사과문이 진심으로 소름끼쳐요.
게시물ID : baseball_10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러브드
추천 : 14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9/18 17:38:32
이미 아수라장인 야게에 저도 하나 더 끼얹습니다.
사과문이랍시고 올라온 글 보고 등줄기에 소름이 달릴 정도로 놀랐어요. 소시오패스인 줄 알았더니 사이코패스였구나... 싶었습니다.
사과문이 아니었죠, 신세 한탄과 통보문이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어림짐작하는 거 참 할 일이 아닙니다만, 임태훈 마음 속 어림짐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임태훈 얘는 고인에 대해 죄책감, 혹은 사소한 미안한 감정 한조각도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고인을 원망하고 증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정말 이렇게까지 고인 이름 석자 중 ㅅ 하나도 꺼내지 않고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젠 아예 오기 수준이예요.

우리나라 사람들 냄비근성 만큼이나 이해심도 많은 편입니다.
임태훈이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한마디, 아니면 하다못해 유감을 표하는 한마디라도 입에 올렸다면 지금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거예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있잖습니까. 지금 임태훈 실드용으로 죽자고 사용되고 있는.
저도 이 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세상을 사는 사람이 잘못을 할 수 있는 거고, 그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재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면 시간의 힘을 빌려 이해할 수도 있고, 용서할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임태훈 얘는 그걸 절대로 거의 목숨을 건 수준으로 안 하네요.
처음에는 애가 어려서? 뇌가 없나? 생각이란 걸 못 하나? 입에 발린 몇마디라도 내뱉고 뉘우치는 연기라도 해야만 제놈이 원하는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안 하지? 도대체 왜?

어제 사과문이랍시고 올라온 역겨운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글, 팬들을 위해서 자기 인생을 위해서 야구를 계속하겠다는 통보문 읽고 결론이 딱 나왔어요.
임태훈은 고인을 원망하고 있는 겁니다. 고인 때문에 지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오기로 똘똘 뭉쳐 끝끝내 버티고 버틸 수가 없습니다.

복귀전을 치르고 난 후까지도 고인에 대해 언급한 거 한 번도 없죠. 앞으로도 절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할 기세죠? 아주 오기로 똘똘 뭉쳤어요 버티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진짜.
고인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고 있다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하다못해 고인에 대해 유감이라는 중도적 감정이어도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어요.

정말 사람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 흔한 소시오패스 정도의 레벨이 아니라,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해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이 없고, 자신의 잘못을 자각할 줄 모르는 사이코패스의 대표적인 특징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임태훈 야구판에서 쫓아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에서도 격리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잘못을 자각하지 못하는 인간은 앞으로도 누구에게라도 더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예요. 위험합니다.
가뜩이나 요즘 기아 야구 속상해서 야구 볼 맛 안 나는데 두산전 피해다닐 생각하니 짜증이 배로 치솟네요.

표현이 격한 글입니다만, 수정할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원인에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반박이라도 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사죄하는 한마디라도 했어야 하는데 오로지 입 꾹 다물고 백일만에 복귀해선 한다는 소리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미안감사, 야구 계속 할 거다. 누가 뭐라든 상관 없다. 이 뿐인 인간이 사람입니까? 
그리고 두산 프런트 정말 쓰레기네요. 임태훈 이상으로 소름끼쳐요. 항의 메일 계속 보낼 겁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작은 카타르시스 한조각씩 얻어보자고 야구 보는데, 이 따위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다니 두산한테 화가 나고 혐오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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