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연과학 계열을 공부 한 (또는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지금 대학교를 9학기 째 다니는 중이며, 이번학기(올해 말 까지)는 앞으로 살아갈 진로에 대해 준비하는(결정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일례로, 저는 지금 자연과학계역 학사 학위 하나를 더 전공하거나, 영국으로 1년 과정의 석사학위 유학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예상 소요금액은 약 4000만원으로 잡고있고(비상금 포함, 런던아님), 운이 좋게도 그 중 1천만원은 장학금 지원이 됩니다.
만약 학사학위를 하나 더 한다면 국내소재 제가 다니는 학교 본교에서 수학할 예정이며, 그 후 진로는 해외 2년 석사과정입니다.
또한, 제 영어능력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을 정도임을 밝힙니다.
(저도 사람인 만큼, 시험을 위한 영어는 준비도 많이 해야 합니다만...)
사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해외로의 이민을 생각했을 때, 직장을 잡는 것에 대해서 몇 가지 궁금한 점들 입니다.
첫번 째 질문입니다.
여러 이민자 커뮤니티(미국, 케나다, 호주 등 영어권)에 가보면 이민(혹은, 영주권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천지차이 입니다.
또한, 여러 댓글 등에서 굉장히 날이 서있는 언사를 자주 접합니다.
대부분 그런 댓글들은 이주에 관해 "최소 10억원, 그것도 이주를 하면 10억이라는 돈을 들여서도 하층민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이런 주장은, 저의 '헬조선을 벗어나야 한다'고 느낀 생각에 많은 제동을 걸고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러한 사람들은 언어능력이 안돼서, 주류사회에 편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사람들의주장을 들어보면, 그 10억이라는 돈은 온전히 공부하는데만(그 기간동안 삶을 영위하는 데에만) 쓰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주를 하는것에 있어서 직장을 잡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요?
또 어떤 댓글을 보면, 그냥 직장 잡고 들어가서 제로베이스에서 잘 살고있다고 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글 들에는 어김없이 키보드워리어의 댓글이 달리곤 하는데, 도데체 어느것이 진실인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그런사람들의 글은 주류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언어능력 미달자의 울부짓음으로 보면 되는 것 인지요.
두번 째 질문입니다.
만약 제가 비자를 받으려면 취업을 해야되는데, 외국인을 고용하는데 무경력은 쉽게 받아주지 않는지요.
참 멍청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호주, 케나다에 있는 회사들의 온도를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2-3년의 경력이 필요하다면, 대학원에서의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지에 대한점도 궁금합니다.
저는 화학을 전공하고있고, 수평적 생산보다는 수직적 생산에 더 알맞는 성격입니다.
리서치 타입입니다.
따라서 석사 후 해외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아마 박사과정을 밟을 것 같은데, 리서치 분야에서 회사들의 온도가
자국민을 뽑는 쪽으로 보수적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건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이민가는 것을 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딜 가나 사람사는 곳이지요.
다만, 제 전공과 제 진로를 생각했을 때, 엘리트(1등)가 아닌 저를 한국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때.
생존의 위협이 될 정도의 위기감을 느낍니다. 평생 최소임금 바로 위를 겉돌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무슨일을 하던, 사람 다운 삶(금전적으로 풍족함이 아닌)을 사는 사회로 가고싶은 생각입니다.
연구직이라고 해서, 09:00 - 21:00, 150만원 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 나라에서는 살기 싫습니다.
(대학원 부터가 이미 밤 늦게까지 랩실에 남아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므로...)
실은., 어떻다고 해도 일단은 나가서 2-3년은 살아봐야겠지만.
그냥 철없는 예비 어른의 짧은 궁금증이라 생각하시고, 개인적은 생각들을 조금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