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방문, 책상치며 질책 "병원·中企까지 전기 끊다니… 부끄러운 줄 알라, 나도 부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 전날 발생한 '정전대란'에 대해 "당신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는 공기업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한다고 이런 식으로 전기를 끊어도 되느냐"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예정에 없이 서울 삼성동의 한전 본사를 방문해 35분간 이번 정전사태를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넉 달 전인 지난 5월 4일 저축은행사태 때도 금융감독원을 직접 방문해 크게 질타한 바 있다.
한전 별관 5층 브리핑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브리핑받으러 온 것 아니다. 회의장으로 바꾸라"고 해서 한전 본관 11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통령은 김우겸 한전 부사장이 "단전 조치와 관련해 사전에 대국민 홍보를 할 의무 규정은 없다"고 하는 등 관계자들의 '해명'이 이어지자 "한전 담당자에게 책임이 없어요? 규정상 그런 거 없어요?"라며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전기를) 자르고 해도 되는 거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담당자들이 "가두(街頭)방송을 각 지역에서 사전에 했다"고 하자 "어디서 했느냐. 확인했느냐"고 되물었다. 담당자들이 "전체적으로는 확인 못했다"고 하자 "이런 사태가 생겼는데 확인도 안 해보고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거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 수준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저 후진국 수준"이라며 "전기를 끊더라도 끊을 데를 끊어야지 병원도 끊고, 엘리베이터도 끊고, 중소기업들 전기도 끊어서 공장도 쉬게 하느냐. 그러니 국민들이 분통이 터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무작위로 끊어버린다고 하면 기본이 안 된 것"이라며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그래도 그렇게 해서 전체 전기가 중단되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정신으로 공기업을 하니까 국민들이 불신하는 것"이라며 "사전에 (이상 고온을 우려해서) 기상청에 전화 한 번 해본 일 있느냐. 중소기업도 고객을 위주로 경영을 하는데 공기업이란 사람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이런 사고를 저질렀다 이거냐"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질책이 계속되는 동안 회의장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묵이 흘렀다. 이 대통령은 "내가 이런 얘기를 해도 (나 스스로도) 부끄럽다"며 "이런 실수 때문에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고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아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며 "나는 이런 이상 기온에서 전기 수요가 늘어나는데도 할 일도 안 하고 전기만 끊는 안일한 사고가 아주 불쾌하다. 나는 돌아가겠다"며 책상을 치고 자리를 떴다.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버리겠다고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냐" 가 유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