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열흘전, 그러니까 90일째 되던 날 한 번에 휘리릭 뒤집기를 시전하고부터
원래도 안먹었지만 진짜 젖병거부가 의심될 정도로 분유만 보면 자지러지게 울던 우리 미자였어요.
어제 양가 할매할배들 모셔서 몸살나는 셀프 백일상 촬영과 저녁식사를 집에서 진행하면서
드디어 만천하에 절대 순하지 않다는 실체를 공개한 우리 미자였는데,
엊저녁까지만해도 우리 미자는 100일의 기절인가보다 하며 쓰린 가슴을 삼키던 부부였는데...
오늘 해 뜨기 전에 와이프가 부지런히 삼신상 차려서 축문 읽어주고 삼신할매랑 면담 타임을 가져줬거등요?
삼신할매가 우리 미자한테 어떤 얘기를 해주셨는진 모르겠지만,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중이예요
90일 이전에 잘먹던 시절에도 초반에 어느정도 젖병거부 실랑이를 하다가 먹던 아기였는데,
오늘은 그냥 주는 족족 쫙쫙 빨아들이여서 계속 120ml씩 아주 잘 먹어주는거 있죠?
와이프랑 계속 진짜 삼신 할매가 있긴 있나보다 라고 말하며 신기해하는 중이예요;;
요거 덕분에 저와 와이프는 몸살을 얻어서, 저는 오늘 연차를 냈더랬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