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을 찧어서 발톱이 살짝 찢어지고 피가 났는데 5일째 딱지가 지지않고 진물이 나와 피부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무좀이라며 간수치를 재야한다며 피를 뽑았습니다. 피검사비로 2만원 나왔고요.
1년 전 다른 피부과에 발가락이 찧어서 방문했을 때는 없던 무좀이 생겼나 봅니다.
발톱이 두껍고 색깔이 변했기 때문에 무좀이라고 합니다.
조금도 가렵지 않고 손톱처럼 뽀얀 연분홍색은 아니지만 윤기있고 갈라지거나 부스러진 적도 없고 목욕하고 나면 분홍분홍한 내 발톱이 무좀이라니??
피부 쪽은 조금도 벗겨지거나 물집 잡힌 곳도 없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피부가 아닌 발톱 변형만 일어나는 무좀(조갑진균증)의 경우
초기에는 육안으로는 오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해야하고 그마저도 오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직검사도 안 받고 무좀이라고 확진받은 뒤 무좀약을 쓰기 위한 간수치 검사를 받았습니다.
간수치 검사를 할정도면 꽤 강한 약을 쓰는 것인데 내가 무좀이 아니라면 어쩌려고 진균검사도 없이 확진을 하신걸까요?

얼마전 스케일링하는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잇몸 속 플라그를 확인해야한다며 엑스레이를 찍자던 치과가 왜 떠오를까요?
차라리 사랑니 매복이 있을 수 있다고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때는 너무 말도 안되는 개소리라 엑스레이 안 찍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는데 무좀에 대해선 너무 일자무식이라 피검사 당해버렸습니다.
피검사를 받을 당시 피 속에 무좀균이 돌아다니나?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 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피검사 결과 알려준다고 또 오라는데 설사 진짜 제가 진짜 무좀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다시 안 가려고요.

참고: 무좀은 반드시 진균검사를 해야하는데 이를 안해 오진환자가 오지게 많다는 대한피부과학회 기사.
http://www.derma.or.kr/guest/3/3_3.php?uid=564&mod=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