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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3년 전에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프리크리' (FLCL フリクリ)의 캐릭터
'하루하라 하루코'(ハルハラ・ハル子) 를 작업해 봤습니다.
며칠 전 '체인소 맨' 12편을 보다가
담배에 써져있는 영어 문장
이 오마주를 보고 프리크리를 다시 보고 싶어지더군요
캬아~ 꼬깃꼬깃한 담배에 써져있는 글
NEVER KNOWS BEST (모르는 게 약이다)
프리크리는 2000년 봄부터 1년 간 석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여섯 편이 공개됐던 OVA입니다.
1편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ㅋㅋ 당시로서는 너무나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이 정말 멋졌었죠!
아무튼 그래서 보크스에서 제작한 캬라구민 시리즈의 하루코 바니걸 버전을 작업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5편의 바니걸 복장으로 만들어 준 건 좋은데 기타가 없습니다. 기타가!
대체 저 쌍권총은 뭐고 탄띠는 또 뭔가 했는데...
오른쪽의 일러스트를 기초로 제작된 제품이더군요 그래서 기타가 없어요 ㅜㅜ
하루코 하면 노란 베스파랑 파란 기타인데 ㅜㅜ
그냥 쌍권총 들고 있는 '라하루'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2021년에 리뉴얼 재판(?) 된 붉은색 '칸치'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에 포함돼 있는 저 붉은색 기타를 하루코의 기타처럼 대충 파란색으로 칠해줄 생각으로...
제품들 도착!
아 그런데... 이 기타를 그냥 쓰기엔 모양이 너무 다릅니다 ^^;
검색해 보니 하루코의 기타는 왼손잡이용 리켄배커 4001이라고 하네요
결국 기타를 모델링 했습니다. 항상 낚시만 하고 있는 연통상 대표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빨간 기타랑 같은 크기로 모델링 해서 출력했습니다.
하루코랑 같이 도색에 들어갑니다.
갈고 다듬고 뿌리고 붓질하고 어쩌고저쩌고 해서
하루코와 리켄배커 4001 완성!
기타에 걸려서 탄띠는 일부러 뺐고 가죽으로 어깨 끈도 만들어 줬습니다.
그 와중에 전혀 구매 계획이 없던 푸른색 칸치가 저렴하게 올라온 걸 발견!
왼쪽 고관절 파손으로 조금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던 걸 구매해봤습니다.
고관절 부분을 강제로 분해한 후에
나사를 돌려박아 보강해 줍니다.
복구 완료!
그리하여...
붉은색 칸치와 푸른색 칸치가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이런 구성이 됐습니다 ^^
완성 사진 갑니다~
일회용 라이터와 크기비교!
베이스는 일단 굴러다니는 UDF 베이스에 끼워봤습니다. 잘 맞더군요 ^^;
나중에 제대로 만들어서 바꿔 줄 생각입니다.
무슨 기타 밴드 같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