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바꿀껀데 추천좀해달라면서 삼성 완제품을 보여주셨는데
가격이 150만원.... 아부지.. 하시는 게임이 바둑에서 콜옵으로 바뀌셨나요 라고 물어보진 않았지만
내가 10만원에 원하는 속도 나오게 해드리겠습니다! 하여 착수한 작업이 오늘 새벽 5시부로 끝났다..
(사실 실제 작업한날이 오늘뿐ㅋ)
평소에 대학도 컴퓨터공학과 보내놨드만 뭐하나 제대로 고칠줄도 모르고(내가 전기장판을 어찌고침..)
이상한 얘기나 한다고하시던 부모님께
..그래 컴공과면 그래도 컴퓨터하나정돈 싸게 해드려야지.. 란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po하드웨어 무지wer ㅋㅋ
결국 지인과 오유인들께 도움을 구해서 ssd장착을 위한 기초 지식을 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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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컴퓨터에 달 ssd 제품 확인점 부탁드려요 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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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효도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다 오늘 드디어 작업에 착수!
사실 ssd 에 os깔고 드라이버 잡고, 자주쓰시는 오피스 프로그램 깔고.. 낄낄 일도아니구만 하다가
하지만 생각지도못한 장애물을 만났으니,
ssd를 달 하드트레이가 없다는것, (쉽게말해 고정 틀이 없었음)
<왼쪽이 ssd , 오른쪽이 기존 320G 짜리 hdd.>
이걸 언제 해봤으면 살때 샀겠지.. 하지만 이번주에 컴퓨터 들고 내려가셔야하는 부모님께 시간을 더 달라 하는것은
부모님께 '역시 너는 한번에 제대로 못하는구나' 라는 인식을 줄 것만 같아서 결국 자체 제작하기로 마음먹음.
뭐.. 요지는 달려있으면 되는거 아니겠는가, 본체들고 이리저리 움직여도 어느정도 단단하게만.
결국 새벽 2시경 시작한 작업이라 집안에서 재료를 찾는 가내수공업을 시작하게되었다.
<치킨무통을 찾았지만 이건 별 도움이 될거같지가 않았다.>
<뾱뾱이 이용. 은근 고정력은 최고지만 뭔가 너무 없어보이고...음..좀 그래...>
부모님 두분다 남쪽에서 직장을 다니시다가 주말에만 올라오시기에 , 그리고 나역시 자취를해서 평일엔 거의 사는사람이없는 집안은
재료가 너무 부족했다.. 하드보드지 같은거만 있어도 대충 오리고 붙이고 해서 만들어 끼웠겠지만..
그러다 찾은 ssd 포장박스!
잘하면 이쁘장하게 만들어질만한 레어재료 득템!
굉장히 오른쪽에 있는 대충붙여진 테이프가 거슬리지만,
시간은 새벽 4시를 넘어섰고 작성자의 집에는 접착용으로 쓸만한 어떠한것도 없는 상황에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뭐,,그리고 아부지가 본체를 뜯어서
"너 하드웨어에 테이프 발라놨더라."
라고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것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성자만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본체를 뜯을수 있다)
왜...뭐가.. 뭐 책상다리나 냉장고 고정시킬때도 이렇게 많이 하잖아..?
아무튼 이쯤되니 테이프를 쓰는데 망설임이 없어졌다. 역시 시작이 어려운거지..
<그래서 ssd 고정용으로 스카치 테이프 돌돌말아 양면테이프 잼 ㅋ>
<전면부에 사진 하단처럼 밖으로 튀지 않기위한 2차 안전장치 부착 예정>
점점 테이프를 쓰는데 희열을 느끼기 시작..
원래 기계든 뭐든 딱딱 들어맞는 볼트와 너트 같은 맛으로 조립해야하는데
이미 작성자는 그런것보다 이걸 빨리 끝내고 남은 치킨이나 먹겠다는 생각뿐이었음.
<착샷. 이렇게 찍으니 꽤 그럴듯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아부지가 나없을때 이거 as센터 맡기면 어떻게될까...
그밖에..
<뺄땐 쉬웠는데 끼울때 사진한장 찍어놓을걸 이라고 후회... 드라이버는 꼭 자석달린걸로 쓰시길... 어쨋든 조립 완료>
<감쪽같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ssd효도준비 완료, 확실히 속도 좋고, 소리도 적어서 아주좋네요, cd롬 뽑아버리면 소리 아예 안나는수준이지만
부모님 아직 cd 자주 사용하시니 그냥 부착.
그리고, 뭔가 모르는걸 할땐 꼭 준비물을 2-3회 생각해보자는 교훈을 얻은 새벽....
마무리어떻게하지..
효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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