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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게 냥집사분들께 조언을 얻고 싶어요..ㅠㅠ
게시물ID : animal_8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멍이가야옹
추천 : 1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9/15 01:19:41
안녕하세요.
전 부산에서 두 냥이를 기르고있던 21살 여집사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너무 많지만 너무 고민되고 머리아픈 일이 있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게되었네요...

저희집에는 저와 동거동락한 똥꼬양이 두 자매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눈도 못뜬 아가를 데려다 집에서 우유먹이며 기른 첫째를 시작으로 엄마 잃은 아깽이, 임시보호가 필요한 냥이들을 모셔다가 분양자가 정해질때까지 모시며 집사 노릇을 하며 나름 뿌듯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엄마가 일하시던 세탁공장에 고양이가 아가들을 낳았는데, 어미 되는 고양이가 어디 똥통에라도 빠진건지 온몸에 똥을 칠하고 돌아다니더니 그 이후로 보이질 않는겁니다.. 당시 아가들은 눈은 뜨고있었지만 스스로 살아가기엔 힘들어 보여 아기들을 거두어 하나 둘 분양 보내다보니 어느새 제일 작은 아기가 남았더라구요.. 그게 또 인연이되어 둘째로 들어앉혀 기르게 된게 14살의 일입니다. 

 그렇게 몇년을 동거동락했습니다.
물론 가정이 아주 부유하고 아가들에게 모든걸 다 해줄 수 있다고 자부하며 아가들을 데려다 기르는 분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전 기초생활 수급자로 나라의 지원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가정에 있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많은건 해주지 못했지만 나름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아이들 밑에 드는 돈을 부담했지만 제가 한달에 벌어 들이는 돈은 아이들 밑에 드는 사료값과 모래값만으로도 벅차더군요. 제가 당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단지밖에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 중성화를 계속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아이들도 전처럼 마구 발정기로 울지도 않고 하기에 중성화를 중요치 않게 생각하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일이 겹겹으로 터져버렸네요.. 

2009년에 전집 주인과 트러블이 있어 집을 옮겨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으로 오게되었습니다. 
평상시 절대 집밖으로 나가지 않던 첫째가 잠시 문을 열어둔 틈을 타 집을 나가버려 그이후로 계속 찾았지만 만나질 못했어요... 동생말로는 저희집 근처에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봤다고하는데 그것 또한 제가 눈으로 보질 못했으니.. 요 근래에도 괜시리 첫째가 거기 있을까 기대를 하며 시간이 날때마다 서성거려보지만 한번도 만나질 못했어요..

그렇게 마음을 접고 둘째에게 전념하려했는데 둘째가 이쪽집으로 오더니 집안에 있는걸 굉장히 불안해 하더니 결국 나가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아에 나갔다기보단 보일러 실이 밖에 있다보니 그쪽에 자리를 잡고 지내더라구요.. 

어느 날 보니 둘쨰가 떡하니 임신을 해서 아이들을 낳아 또 부랴부랴 아가들 크는데로 분양보내느라 정신이없었네요.. 그런데 꼭 막내가 남는겁니다. 변명같으시겠지만 그 막내 젖물리는 거 때문에 중성화를 시킬수가 없었어요. 제가 듣기로 밖에 거주하는 아가들은 새끼가 어느정도 크면 멀리 보내고 다음 새끼를 가질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새끼가 커서 떠나는대로 중성화를 시키려 기다렸지만 새끼를 옆에 돌보는 채로 임신을 해버리더군요..;;

그렇게 지금 계속 아가가 옆에 있고 두번째 출산으로 아가를 돌보는 막내에게 중성화를 시킬 시기를 잡지 못하던 찰나에..
저희집은 1층에 주인댁이고 2층이 저희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저희 막내 남편되는 고양이가 이근처에 사는지 자꾸 1층 마당에 똥을 싸고 수컷들끼리 싸운다고합니다. 주인댁 할머님 말씀으론 암컷이 여기 있으니 수컷이 꼬이는거다 라고 하시는데....

저희도 시간이 되면 바로 중성화를 시키려 하는데 친구 말로는
중성화가 되면 암컷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떄문에 수컷들이 막내를 쫓아내버릴꺼라고 하네요..

그말에 놀래서 막내를 집에 놔두면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마구 울어댑니다.... 
아빠는 중성화를 해도 쫓겨나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겠다면 차라리 뒷산에 풀어두라고합니다. 
(막내가 요즘은 사료를 줘도 사료를 먹지않고 자꾸 새를 잡아 먹는거 같습니다.. 아빠가 보일러실에 가실때마다 먹다만 새 시체를 치우시거든요.. 이렇다 보니 뒷산에 가서도 먹고 사는덴 지장이 없을 거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요약을하자면..

새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양이가 집을 나가 보일러 실에 사는데 수컷들이 자꾸 드나듭니다. 저희 고양이와 남편되는 고양이가 자꾸 1층마당에 변을 보니 집주인댁은 고양이를 갖다버리라고 하는데 가족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요..중성화를 시키려니 쫓겨날꺼라하고, 집안에 들이려니 밖에 내보내달라고 목청이 터져라 울어댑니다. 아빠는 뒷산에 내놓으라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마구 쓰다보니 두서없이 써졌네요... 아휴.......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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