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베오베에 갔던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를 기억하시나요?
조선의 어쌔신크리드라며 많은 찬사를 받으셨죠.
여기 또 한 분의 의열단원이 계십니다.
바로 김시현 의사(1883~1966)입니다.
일제에 저항하여 수시로 투옥 생활을 하시다가 해방과 동시에 석방,
그러나 김구 선생의 암살 소식을 듣고는
"이것은 분명히 이승만의 짓이다. 함께 고생하며 독립운동을 한 처지에 정적이라고 죽이다니 그냥 놔두지 않겠다"
고 말하며 동료 유시태 의원(당시 62세)과 함께 이승만을 암살하려 합니다.
하지만 준비해놓은 총이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암살 시도는 미수에 그치고 말지요.
이 일로 김시현 의사는 4.19혁명 때까지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 때 나이가 70세 였지요. 의열단원의 정신은 늙지도 죽지도 않고 시퍼렇게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일제 치하에선 항일 투쟁, 이승만 독재 하에선 반독재 투쟁으로
무려 27년 8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신 김시현 의사!
그러나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훈장도 받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못한 채 쓸쓸한 역사가 되어버리셨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이어서 한 번 소개해보고 싶었습니다!
김시현 의사의 의로운 정신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