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매주 주제를 정해서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것도 물론 좋습니다.
아마도 좀 더 체계적이고 깔끔한 게시판을 위한 방안일텐데요.
물론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겁니다.

다만 저는 지금 이대로의 자유스러움도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
주어진 주제만 가지고 토론을 하자는 것은... 글쎄요....

시사토크 게시판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종의 "혼란"에 의해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지금의 체제가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든지, 어떠한 주제든지.
자신의 생각과 소견을 밝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쪽이,
정해진 주제에 대해서만 토론해야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오유스럽지" 않을까요?

제가 보는 오유는 이렇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틀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이러 이러한 것들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라는..
다시 말해 최소한의 규칙만 지킨다면 충분히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정돈된 모양새를 가지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 다른 주제에 대한 발언의 자유를 제한하게 될겁니다.
게다가 굳이 주제를 정하지 않아도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굳이 주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이번주의 주제는 이것" 이라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주제는 어떨까" 라는 '제안'의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사토크 게시판에서 제일 문제가 되고 있는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들'은
비단 이 게시판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타 게시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운영자님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주제를 정한다고 해결이 되는 문제는 아니라는거죠.


정리하자면,
주제를 정해서 제한을 두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지금처럼 자유스럽게 개인이 가진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겁니다.
굳이 주제가 필요하다면 그 주제만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이런 주제도 가능하다'라는 참고정도로만 되게끔 말입니다.

뭐... 어쩄거나 제 생각은 이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