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제가 워낙 자존감이 높고 오만한 성격이라 사람들에게 많이 상처를 줬거든요
그렇지만 제 스스로는 그런 성격을 인식을 못하고 스스로 착한지 알고 있었어요 제가
교회에서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도 참 당당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언젠가 예배가 끝나고 교회에서 나오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착하다'하는 음성이 들린 거에요
그 음성을 듣는 순간 갑자기 제 스스로가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난 나 혼자 여리고 혼자 선한 사람인지 알았는데
제 주위 사람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생각나서 참..
아무튼 그 이후에는 나름 선하게 살아왔다 싶었는데
오늘 또 내가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하는게 느껴졌어요
항상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더라구요
그 사람이 딱히 나에게 피해준 거도 없는데
참 실망스럽네요 스스로
내가 교회에 다닌 이유도 소중한 사람들 몇 제외하고는 내 편이 없다는
외로움때문에 다닌 이유가 가장 컸거든요
교회 다니면서 엄청난 위로를 받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는데
그 사람 편이 되어주기는커녕 혼자 좋아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