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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호동 탈세건에 대하여 한가지 의견을 내보렵니다.
게시물ID : star_17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auma
추천 : 14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9/12 16:17:25
개인적으로 저도 강호동씨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강호동의 탈세에 과도하게 향해있는 관점을 인간의 심리 쪽으로 약간 돌려보자는 것이죠


오유에서는 이미 여러번 언급이 되어있는 '인지 부조화' 이론을 관점으로 사용해 보았으면 합니다.
(타블로 사건, 곰팅 사건, 옥양 사건 등에서 다양하게 언급 되었었죠)

즉.. 인간은 자신의 잘못이나 주장을 쉽게 접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난여론이 심할 수록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악플러가 생기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이죠

가령 강호동씨 사건도 이런 관점으로 보면 아래와 같이 해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평상시 강호동씨에게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강호동이 탈세 혐의가 있다는 뉴스의 글에 원색적인 비난의견을 달게 됩니다.
여기까진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건이 터지자 말자 시류에 휩쓸려 비난여론을 다는 사람들은 은근히 많거든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곧이어 김아중씨도 탈세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강호동씨는 잠시 후 자신이 무지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합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강호동씨 팬으로 부터 옹호 여론이 어느정도 일어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원색적인 비난 의견을 달았던 사람 중 또 일부는 게시판에 강호동씨의 잘못을 지속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애쓰게 됩니다.
여기서 인지 부조화가 발생하는 것이죠. 자신의 원색적인 비난이 악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어찌되었든 강호동은 탈세라는 대국민 범법행위를 행한 악당이 되어야 하고, 탈세라는 행위는 모든 국민이 대동단결하여 뿌리 뽑아야 하는 극악의 사회악이 되어줘야 자신의 원색적인 비난이 단순 악플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에 음지에 숨어있던 수많은 '회계사, 세무사 분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많은 글을 남기는 원인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적인 지휘를 이용하는 것이죠. 

'사실 저는 세무사입니다. 세무사의 입장에서 강호동의 탈세는 이렇습니다...' 등등의 글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리고 강호동씨의 잠정 은퇴 발표가 있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강호동씨 동정 여론에 불이 일게되고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던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게 되죠
인지 부조화의 무서운 점 중 하나 입니다. 궁지에 몰릴 수록 더욱 시야는 좁아지고 정보의 객관성은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베오베에 있는 논쟁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밝혔다시피 저는 강호동씨의 팬도 아니거니와 강호동씨의 행위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의 탈세를 비난하는 사람들 중 같이 탈세한 연예인인 김아중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난이 너무 적다는 점

배용준씨 탈세 사건은 이렇게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는 점
(국가적 인지도를 보았을 경우 지금 강호동씨에 비난하는 사람들이 정의롭기 위해선 그 때가 더 큰 이슈가 되었어야 합니다)

유리지갑인 월급쟁이(저도 월급쟁이입니다)가 아닌 이상 동네 구멍가게에서 조차 소득 신고를 적게하여 세금을 적게 내려는 행동을 한다는 점이 

저로 하여금 계속 인지 부조화를 떠올릴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군요


물론 많은 사람이 잘못했으니 이 사람 잘못도 덮어두자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저지르고 있는 실수를 특정 사람이 했다고 그 사람만 집중적으로 게시판에서 욕하고 비난하는 행위 또한 옳바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 하고 싶을 뿐입니다.

타블로의 병역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바비킴, 닉쿤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죠


옥주현 나가수 사건때 한번 언급하긴 했지만
황희 정승의 검은 소 이야기를 배운 사람이라면 그게 인터넷이든 어디든 남의 이야기는 함부러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자신이 쓰는 글이 정말 사회 정의를 위한 것인지.. 만만한 한 사람 죽이기인지 늘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오유에서만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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