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번역된 이슬람 역사서도 무척이나 적거니와, 그나마 번역된것도 서구관점이다보니, 글 쓰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슬람입장에서 십자군전쟁이 별거 아닌지는 저도 여전히 판단이 안섭니다 ( 제가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
다만 이런저런 자료와 서적을 뒤적이다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글을 적습니다.
보충이 가능하신 분은 댓글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 10~12세기 이슬람의 영역
출처는 이산에서 번역한 이슬람의 세계사 ( A history of Islamic societies ) 219페이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슬람영역이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에 비해 십자군전쟁기간 십자군이 점령했던 영토는 정말 작습니다.
레반트라고 부르는 지역인데, 시리아 서부해안지역입니다.
이슬람 전체 영역에서 표시하면 거의 티가 안나기 때문에 확대지도로 첨부했습니다.
2. 십자군 전쟁기간에 이슬람 세계의 분열 이산에서 번역한 이슬람의 세계사 213페이지에 있는 표를 재구성했습니다.
그 표를 한참 들여다 봐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요.
십자군 전쟁기간 ( 1096-1270 ) 동안 이슬람 영역에 존재했던 왕조의 목록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아이유브 왕조는 예루살렘을 십자군으로 부터 탈환한 그 유명한 살라흐 앗 딘 ( 일명 살라딘 )이 세운 바로 그 나라입니다.
살라딘은 이슬람세계의 통일 지배자가 아니라, 지역왕조의 군주였습니다.
아이유브 왕조의 군사동원과 관련된 글인데, 참 싸우기 어려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사들의 사기는 몇주 밖에 지속되지 못했고, 충분한 전리품을 얻거나 추수철이 가까울때와 겨울과 우기가 길어질 때에는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따라서 원정기간은 길어야 일년을 넘지 못했고 군대는 매년 봄마다 재편성되었다. 1188년 그는 북시리아 원정에 성공한뒤 안티오키아를 정복하려했지만, 원정에 지친 가신들의 압력으로 도시정복에 실패한 적이 있다.
3. 아이유브 왕조의 군사동원능력
4. 이슬람 역사에서는 십자군 전쟁에 대한 시각
뿌리와 이파리에서 번역한 타밈 안사리의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에 이런 구절이 있군요.
공격을 당하는 지역에서는 물론 프랑코를 두려워했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공격이 그들의 생각이나 믿음에 대한 지적인 도전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또한 십자군은 지중해 동부 해안에 사는 무슬림들에게 분명히 심각한 사안이었지만 무슬림 세계로 깊이 침투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메카나 메디나에 제대로 된 십자군 군대가 온 적은 없었으며 다만 다른 프랑코들조차 비열한 악당이라고 하는 배교자들의 소규모 습격단이 왔을 뿐이다.
십자군은 바그다드를 포위하거나 유서 깊은 페르시아를 침략한 적도 없었다. 호라산, 박트리아, 인더스 계곡 사람들은 프랑코의 침입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대개는 아예 모르고 지나갔다. 더구나 십자군은 무슬림 세계에서 딱히 서유럽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아무도 이들 프랑코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은 제 고향에서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믿는지 궁금해하거나 탐구하지 않았다.
1300년대 초반, 유대인에서 무슬림으로 개종한 라시드 알 딘 파즈룰라가 "모든 역사의 모음집 Collection of All Histories"이라는 대서사시를 썼고 여기에는 중국, 인도, 튀르크, 유대인, 이슬람 이전 페르시아, 무함마드, 칼리프들, 프랑코의 역사가 포함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인 당시에도 프랑코에 대한 서술은 피상적이었으며 자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