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한달을 중국에서 보냈습니다.
베이징에 있다가 시안으로 가서 8일동안 지내다 왔습니다. 싼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서 여행 경비를 아끼려고 베이징에서 시안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침대칸이 있는 기차로....
23시간 정도를 타고 가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좋았습니다. 사진도 기차 안에서 찍었습니다. ^^
침대칸도 좀더 비싼것은 한 칸에 두 개 층으로 되어 있고 자체 문이 있었지만, 예매 할 때 다 팔려서 한 칸에 세 개 층(각 층의 가격이 다름. 아래층이 비쌈)으로 되어 있고 복도와 개방되어 있는 곳으로 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침대칸을 예약할때 좀 더 비싸더라도 아래층을 예약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층은 자다가 지루하면 앉아있는게 가능합니다. 또한 기차 안의 식당칸은 비싸고 맛도 없어서 밖에서 먹을 것들 사서 가는게 좋습니다.
시안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후불예약)한 유스호스텔로 갔지요. 시안 성 안 중심, 종루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욕실 딸린 투 배드 룸을 하루에 110위안(2만원)정도로 8일 예약했습니다. 도미토리룸은 훨씬더 싸지요. 여행객들의 평이 좋은 곳이였기 때문에 역시 젊은 여 사장님은 친절하셨습니다. ^^
한 낮의 기온은 30도가 넘고 저희는 쇠약한 40대 중후반의 늙은이들이지만, 여행지에서는 주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개미가 굴 주변을 점차 넓혀가며 탐사하듯이 숙소에서 얻은 지도를 보면서 계속 걸어 다녔습니다. 첫 주는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몸이 적응해서 수월하게 걸어 다녔습니다. ^^
사진은 시안 북문쪽에 있는 회족거리 입구.
회족거리 입니다. 양꼬치 굽는 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양꼬치는 너무 오래 구워 딱딱해서 비추.
회족 거리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집에서 먹은 면(10위안(2천원))인데 관광지는 맛 없을 것 같아 하나만 시켰는데 역시 면은 불고 짜더군요.
저희는 사람 많은 거리에서 벗어나서 한적한 곳에 있는 가게에서 면을 시켰습니다. 사실 면(面)가게 앞에 면을 삶아서 다들 내 놓고 있고 그 면에 소스를 부어 주기 때문에 면은 불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면을 안 내어 놓은 가게를 찾아 갔습니다. 역시 쫄깃한 면에 소스도 짜지 않고 맛있더군요.
지하도에 있던 시안 약도. 한글도 있더군요. ^^
시안 남문 성곽 위 입니다. 시간 제약은 없지만 올라가는데 문표를 끊어야 합니다. (100위안(2만원))
여름 낮엔 정말 덥습니다. 해 떨어지고 올라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남문 성곽 위에서....
카메라도 무거운데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삼각대도 가져 갔습니다. 중국은 옛 건물이나 현대 건물들도 조명을 많이 달아놔서 해가 지고 나서 예쁜 곳이 많더군요.
시안의 대안탑입니다. 저녁 8시에 분수쇼를 한 번 합니다. 여기는 문표 없이 그냥 볼수 있는 공원 안에 있습니다.
보이는 탑이 대안탑인데 원래는 올라가서 볼수 있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라 올라 갈 수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또 먹어야하겠지요. ^^
냉피(량피)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시큼한 맛의 쫄깃한 면입니다. 더운 여름에 딱입니다. 맛있어서 여러 번 먹었습니다. 10위안(2천원)
중국식 햄버거라고 하는 러우찌아머(?)....목이 메이게 뻑뻑합니다. 고기 말고 야채들어간 것을 추천합니다. 5위안
숙소 앞 골목에 있는 밥집 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가는 밥집 이라 싸고 맛있습니다. 맥주까지 해서 30위안 정도 였던 걸로 기억....오른쪽 가지볶음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안 국립 박물관.... 여기도 보이는 정문의 왼쪽으로 가시면 여권 제시하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안에 유료박물관이 또 있지만 굉장히 비싸서 안 가고, 무료로 볼 수 있는 곳만 돌아 다녀도 몇 시간을 볼 수 있는 유물들이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플레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찍는 것도 가능합니다.
병마용에서 가져온 토기 병사와 말도 있더군요.
이번 중국 여행에서 먹었던 수많은 음식들 중 top3 안에 드는 우육면입니다. 종루 숙소 근처의 우육면가게인데 주방도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곳이라 먹기 전부터 먹은 후에까지 기분 좋은 곳이였습니다. 시안은 음식점이 거의 면만 파는 곳밖에 없는데 여기는 밥(판)도 있어서 여러 번 가서 먹었지요. 역시 10위안.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면도 맛있었습니다.
시안 중심에 있는 종루입니다. 매 시 정각이면 여기서 큰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숙소가 종루에서 가까워 저녁이면 자주 나와서 산책하곤 했지요.
시안 근처에 있는 화산입니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북봉쪽 케이블카입니다.
북봉에서 서봉으로 가는 코스에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절벽 등산로가 있다고 하는데 저 앞에 가는 집사람이 거긴 도저히 못 갈 것 같다고 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시 북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부페처럼 재료를 골라서 마라탕을 끓여주는 곳입니다. 마라 맛이 입을 싸하게 하지만 괜찮았습니다.
골라온 재료로 끓여온 마라탕.
역시 우육면....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쉽게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먹었습니다. 중국식 탕수육(꿔보러우)도 맛있었습니다.
숙소 카운터에 놓여 있던 가면...
숙소 계단....
세계 여러 나라의 여행객들이 흔적을 남겨 놓았지만, 한글은 못 찾았습니다. 근데 제 흔적을 남기지도 않았습니다. ^^
숙소에서 같이 사는 강쥐.... 저희집 달곤이처럼 유기견이였던 녀석이 숙소 앞에서 얼쩡거리다 들어와서 2년째 같이 산다고 하네요. 말 안들어서 벌 서고 있는 중입니다. ^^
올 때는 고속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확실히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누워서 가는 침대차 보다는 불편하더군요. 빨리 갈때 230km/h의 속력까지 달리더군요.
이동하는 시간까지 해서 열 흘 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솔직히 4, 5일정도면 바쁘게 움직이면 시안의 대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걸어 다니면서 천천히 여행하며 쉬어 가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일정을 8일 정도로 길게 잡아 갔습니다.
여름은 너무 더운것 같아 봄, 가을에 가면 볼 것이 많은 좋은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시안 여행 뒤에는 베이징에 들리고 다시 연길로 가서 백두산을 갈 준비(좋은 날씨)를 하고 이곳 저곳 다녔지요.
백두산 간 것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