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코헨 (אֱלִיָּהוּ בֵּן שָׁאוּל כֹּהֵן)
1924.12.26 ~ 1965.5.18
엘리 코헨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의 스파이 중에 한 명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참고로 이 사람은
이집트에서도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이집트 정부에게 초장에 걸려서 쫓겨나고 아르헨티나에서 신분 세탁을 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스라엘 최고의 스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는데, 이 사람이 시리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무려 '국방부 차관'이라는
직위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시리아에서 각종 군사적인 기밀 정보를 손쉽게 이스라엘로 넘겨줄 수 있었고요.
이 사람이 시리아에서 국방부 차관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스라엘의 도움으로 부자 행세를 하면서
막대한 돈을 시리아 정계의 고위직에 뿌리며신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돈을 마구 뿌렸다고 시리아 정계에서 국방부 차관이라는 요직에 올라갈 정도로 시리아 정계가 무능하고 부패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이 사람이 시리아의 국방부 차관으로 있으면서 스파이 짓을 할 때, 이스라엘에게 군사 기밀 정보를 넘겨주면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무엇이냐...
바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접경 지대에 있으면서, 시리아의 천혜의 요새이자 최고의 군사 요충지인
골란 고원의 기밀 정보를 이스라엘에게 넘겨준 것이었습니다.
엘리 코헨이 넘겨준 골란 고원에 대한 기밀 정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제 3차 중동 전쟁' 때
골란 고원의 맹점을 파고들어 시리아군을 몰아내고 골란 고원을 차지하는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죠.
이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냐면, 지금도 이스라엘이 저 요충지를 자기네들 영토로 꽉 틀어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옛말도 있듯이, 계속 이스라엘에게 전쟁에서 패배하자 독이 오를대로 오르고 열 받은 시리아 정부가
군사 기밀 정보를 누가 이스라엘에게 넘겨주는지 알아보자 결국 엘리 코헨은 꼬리를 잡혔고,
혹독한 고문 끝에 결국 엘리 코헨을 교수형에 처하고 그 시신조차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지 않는 등 혹독하게 보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