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평지나 저지대에 지어진 도시가 아니라 고지대에 지어져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물을 끌어올리는
독특한 구조의 도시였습니다. 이 때문에 아주 옛날부터 존재했던 가나안 터널과 유다의 히스기야 왕 때 지어진 히스기야 터널이 있었거든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예루살렘은 이 수로를 통해서 물을 공급 받는 구조의 도시였고, 이 때문에 이곳의 식수가 차단되는 것은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다윗이 요압을 앞세워서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도 이 수로를 침공 루트로 이용했을 정도로요.
그런데 반대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렇게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도시도 흔치 않았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된 것이죠.
결국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음에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것은 예루살렘이 물이 부족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 떄문입니다. 결국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수도로 삼기에는 저만한 도시도 없었다는 얘기죠.
이 예루살렘에 있는 수로의 역사만 해도 가나안 수로는 3천년은 족히 넘었고, 히스기야 수로도 2500년이 넘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