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성당이였다. 무대를 제대로 꾸며놓은 곳의 뒤편에서 얼쩡거리다가, 입구쪽, 그러니까 들어오는 쪽에서 들어가려는데, 내 뒷편에서 신부님과 복사들이 빛과함께 들어오신다. 내가 길을 막고 있어서, 주변 분들이 날보고 얼른 비키라하고, 지나다 신부님이 날 보시곤 의외란 듯 살짝 미소짓고 지나 가시고, 레지오마리에 수녀님이 손짓으로 날 부른다. 그 자린 수녀님들이 앉던 자리. 눈을 감고 다른 생각 중인데, 잡담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에 선배님들이 몰려오신다. 미사는 어느새 복음낭독이 끝나고, 강론 할 차례인데, 강론을 건너 뛰고 진행하신다. 이제 영성체 모셔야지하며 기다리는데, 꿈임을 자각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