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ㄷㅂㄷ
핵붉닭볶음면 사러 나가 봅시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탄천이 오늘따라 참 맑아 보이네요..
작성자 : 여기 핵 불닭볶음면 있나요?
편의점 직원 : 그거 아직 안 들어왔어요..
작성자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편의점에는 핵불닭볶음면이 아직 없네요..
다른 편의점으로 가보겠습니다..
작성자 : 여기 핵 불닭볶음면 있나요?
편의점 직원 : 붉닭볶음면이요? 라면 코너로 가보세요..
작성자 : 아뇨 핵불다.. 아.. 네..
여기도 라면 코너에 핵불닭볶음면은 없네요..
퀘스트를 받았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곳을 더 찾아 봐야 겠습니다..
작성자 : 여기 핵불닭.. 아.. 아닙니다.. 안녕히계세요..
아니 진짜 이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이제 살 수 있다고 하던데
더하기 마트에도 없고 한개로 마트에도 없네요..!!!
이렇게 된 이상 라면공장으로 간다!!
오케이!!
안전한 식품회사에서 핵을 뭣허러 만들어..!!
허억... 허억...
견학 방문증 같은 건 받지 않았지만 호기롭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봅니다..
깔끔한 공장 내부가 보이네요..
아무래도 핵불닭볶음면을 만나려면 지하 깊숙한 곳까지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핵불닭볶음면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아이고.. 요즘 핵불닭볶음면이 핫하다더니 서로 가져가겠다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네요..
확실히 이곳에는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좀 더 안 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니 저것은?!!
오오!! 드디어 라면같은 뭔가를 찾았습니다..!!
응??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그냥 처음부터 편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할 걸 그랬습니다.. ㅠㅠ
여러분들은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는게 좋을겁니다..
가격도 오프라인보다 더 싼 듯 해요.. ㅠ
띵동~!
작성자 : 누구세요~
손님 : 택뱁니다~
작성자 : 네 안녕하세요~
택배아조시 : 여기 님 이름 맞으시죠?
작성자 :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우여 곡절 끝에 소문으로만 듣던 핵불닭볶음면을 받아들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한번 끓여먹어 볼까요?
또 하나의 조리법을 익혔습니다..
이런 볶음면이나 짜장라면 등 면을 익혀서 물을 버리는 국물 없는 스타일의 라면이야
물 끓이는 양을 대충 잡아도 맛에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국물라면의 경우 아무래도 물양이 정확해야 더 맛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집에 보통 요런 물통은 하나씩 있는 것 같은데요..
요 물통에는 눈금이 표시가 되어있어서 저는 라면 물 맞출 때 전용으로 주방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량컵은 넓어서 주방에 두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데
이건 길고 좁아서 컵처럼 물 받아서 쓰기도 좋고 용량이 500미리가 넘기 때문에 한번에 라면 물을 맞출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뚜껑 열어놓고 쓰다가 물통 필요하면 닫아서 물통으로 쓰면 되고요..
계량컵 사는 것 보다 이게 더 편리한 것 같아요..
국물라면에 이런 도구가 편리하다면
국물없는 라면을 위한 도구도 있으면 좋겠죠?
짠~!!
이것은 뚜껑을 닫은채로 물을 버릴 수 있게 구멍이 있는 냄비 뚜껑입니다..
다있는 매장에서 샀는데
채반은 자꾸 수세미 조각이 낑겨서 설거지 하기 불편한데
이건 설거지가 편해서 자주 이용합니다..
건더기도 새지 않으니 아주 좋죠..
불닭볶음면이나 짜장라면 같이 물을 조금 남겨야 하는 경우에는
젓가락 컨트롤 만으로도 충분히 건더기 손실 없이 물을 따라버릴 수 있지만
비빔라면 같이 물을 끝까지 버리고 여러번 헹궈야 하는 경우에는
정말 편리하죠..
더군다나 비빔라면 같이 양이 적은 경우 면발 한줄이 젓가락 사이로 탈출하면 얼마나 똑땽해.. ㅠ
핵불닭볶음면의 포장 외형은 이렇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한정판이라는 표시가 있네요..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불닭볶음면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핵불닭볶음면을 끓여 왔습니다..
김가루스프를 넣기 전 색감은 이렇습니다..
과연 이정도 색으로 이름만큼 파괴력이 있을지..
김가루와 깨가 들어있는 스프를 넣었습니다..
비주얼이 한단계 좋아지네요..
자.. 이제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두근..두근..
깨꼬닥..
시식평
첫 젓가락부터 쓰읍하 쓰읍하가 나옵니다..
두번째 젓가락에 슬슬 땀이 쓰읍하..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번째 젓가락에 쓰읍하.. 콧물이 줄쓰읍하.. 줄 나옵니 쓰읍하.. 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안주로 많이들 먹는 불닭발과 비슷한 맵기라고 생각됩니다..
하긴 불닭발도 가게에 따라 맵기가 다르니 기준을 정하자면
부천에서 가장 유명한 불닭발집과 비슷한 맵기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매운맛은 뜨거운 상태에서 먹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땀 식히려고 창문을 열어서 면이 식어가면서 점점 맵기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마비가 온건가..??)
그리고 매운맛이 강해서 그런지 처음 불닭볶음면 먹었을 때 처럼 맛있게 맵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매워!!!! 맵다고!!! 이게 매운맛이드아!!!!!! 라는 느낌만 강합니다..
응꼬의 반응
다행히 용암이 느껴지는 정도의 뜨거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동안 두 번 다녀 왔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불닭볶음면과 크게 차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 본캐로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핵불닭을 먹으면서
예전 불닭집이 유행할 때 먹었던 치즈불닭의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훈제 닭가슴살을 잘라주고
옥수수 통조림을 따서 올려 주었습니다..
그 위에 핵불닭볶음면 스프를 뿌려 줍니다..
원래 치즈불닭집에서는 파인애플 조각을 넣어줬었는데 사러가기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서 오븐에 돌려줍니다..
김가루 스프로 주먹밥도 만들고
옥수수에 마요네스도 올려서 준비합니다..
남은 면으로 우동을 만들까 했지만 다 못 먹을까봐 면은 사리로 쓰기로 합니다..
아.. 옥수수 위에 파슬리를 뿌릴 걸..
역시 매운맛은 모짜렐라 치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안주 메뉴가 하나 더 늘었네요..
겨울에도 슬러시 소주는 참 맛있습니다..